2024.04.16(화)
신명기 6장 10-25절(구p.271)
염덕균 목사
<본문>
◎ 1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11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14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15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16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18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19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니라
20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 하거든
21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22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의 온 집에 베푸시고
23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해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삶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10-11절 말씀을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을 입성하게 될 때, 그들은 자신들이 건축하지 아니하고, 채우지 아니하고, 심거나 가꾸지 않은 다양한 것들을 차지하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받아 누리게 될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이 약속의 내용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을 통해 확신 할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12절에서 “너희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저 덮어 놓고 무조건 믿거나, 스스로 만들어낸 확신을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 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떠한 이적과 역사 가운데서 구원해 내셨는지, 애굽에 내려진 열 가지 재앙과 어린 양의 피흘림을 통한 속죄,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을 건너게 하시고, 바로의 군대를 덮으신 일 등.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베푸신 구원의 역사와 은혜들을 기억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않는 자들만이, ‘다른 신’을 따르거나 섬기지 않고, 오롯이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은 우리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역사와 은혜를 기억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임을 분명하게 기억하는 자들만이,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우리 다음 세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고 권면하는 방법과 원리를 제공해 줍니다. 20절 말씀에서 모세는 후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규례와 법도와 계명의 의미에 대해 묻는 일이 있을 때,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해 주어야 할 지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으니가 무조건 따라야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순종해!”라는 식으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소위 ‘말씀을 따라야 한다!’라고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윽박지르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자녀와 후손들을 어떻게 가르치라고 말해주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 21-24절 말씀인데요. “21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22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의 온 집에 베푸시고 23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21-24절 말씀에서 모세는, 후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들과 후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의 의미를 묻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베풀어 주신 구원과 은혜의 역사를 알려주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후손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은 그저 ‘계명 자체’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은 바로 그 ‘계명’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계명’의 문구가 아니라, ‘계명’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신 ‘하나님 그분’ 사랑과 은혜를 전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떠올리고, 기억하며,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입니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말하고, 나누고, 전하며, 소개하는 삶입니까? 혹 우리의 삶이 종교적인 형식과 규칙을 지키고 따르는 것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위를 내세우고, 요구하며, 윽박지를 뿐, 정작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누리는 모습은 보여주고 나타내주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닙니까?
<기도제목>
1. 규칙과 당위를 내세우는 신앙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누리고 경험하는 신앙이 되도록.
2.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고 보여주는 교회가 되도록.
3. [주보] 노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논의와 결정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