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다문화부부에 웨딩마치 선물
포항 대흥교회-스튜디오 라망,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결혼식·신혼여행 지원
19일 포항시 남구 대흥교회 본당에서 다문화가정 3쌍의 결혼식 행사가 열렸다.
다문화가정 결혼식 행사가 19일 포항시 남구 이동 대흥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이 결혼식은 대흥교회와 스튜디오 라망의 주최로 마련,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루지 못한 다문화 가정 3쌍이 감동의 웨딩마치를 올렸다.
결혼식은 오후 1시 거행됐다. 엄숙한 분위기와 하객들의 축복 속에 식이 진행,
주례자의 앞에선 신랑·신부들의 눈에는 행복의 눈물이 맺혔다.
모든 식이 마쳐진 뒤 신코샤론(30·필리핀) 신부 등 3쌍의 부부는 꽃가루를 맞
으며 제주도로 2박3일 신혼여행길에 올랐다.
이날 결혼식은 교회 측이 베트남, 필리핀 등 타국에 부모가 있는 신부들을 위해
대부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승호 포항시장, 방진모 남구청장이 축전을 보내와 결혼식의 의미를 더
했다.
행사·신혼여행 비용은 대흥교회와 스튜디오 라망 등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준
비됐다. 대흥교회는 지난해에도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개최, 3쌍의 부부가 결혼식
을 가졌다.
한 하객은 "힘들게 살며 결혼식을 갖지 못한 부부들이 행진곡에 맞춰 하얀 카펫을
밟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며 "행사를 준비한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
하다"고 말했다.
출처: 경북일보 배형욱기자 bh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