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흥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2013년 인도네시아 파푸아 MK사역으로 파송된 최은주 자매입니다.
어느덧 이곳에서 생활한지 2달이 다 되어 가네요.
여기서 저는 주일에 학교강당에서 영어예배를 드리는데요.
다양한 국적의 선교사님들께서 돌아가시면서 설교를 하십니다.
아직까지 언어의 장벽이 너무 커서 설교를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은밀히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대흥교회 예배와 목사님 설교가 여기 있으니 더 그립네요.
옆에 있을 땐 소중한 것을 잘 모른다지요.
(그래서 아침에 목사님 설교 들으려고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짧게지만 글을 남기게 되네요. 하하 )
여긴 어린이 예배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예배때 힘들어하지요.^^;;
한국에선 주일이 제일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선 너무 여유롭습니다.
맡겨진 사역도 없고 정말 안식할 수 있는 날이 주일이에요.
너무 부러운 얘기를 했나요? 하핫. 죄송합니다.
이곳에서 주어지는 선물 중 하나가 저는 이 여유로움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밥도 빨리, 뭐든지 빨리 하는 생활패턴이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그렇게 했다간 병이 납니다.
날씨도 덥고, 낮잠자는 시간도 있어서 그 시간에는 가게들도 문을 닫아버립니다.
하지만 미국인 선교사님들이 은주는 걸음걸이가 정말 빨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빨리 빨리의 습관은 여간해선 고치기 힘들 것 같네요.
성도님들께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한국에서 그렇게 아프던 다리와 허리가 여기에선 거의 아프지 않네요.
덥고 습한 날씨도 한 몫을 하지만, 정말 많은 분들의 중보의 힘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항상 기뻐하며 살아가시길 바래요.
눈 시원해 지시라고 아름다운 학교 풍경 사진 올립니다.
P*S:아침에 인터넷이 그래도 빠른 편이라 아침 일찍 글을 올리는것 이해해 주세요.^^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최고라는 것을 여기와서 뼈져리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