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11월 22일(수)
5절에 “...내가...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한 개역개정의 번역은 좀 모자랍니다. 좀 더 정확하게 번역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물 수밖에 없다.” 혹은 “머물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풀어 설명하면, “내가 네 집에 머물려고 여리고에 왔다.”에요. 그러니까 삭개오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닙니다. 작정하고 행하신 일입니다. 삭개오가 주님을 찾은 게 아니라 주께서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이 여리고에서 하신 일은 이게 유일합니다. 당시의 여리고는 제사장의 도시로 불렸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많이 살아서 아주 특별하게 대우받던 ‘여리고 특별성’였단 말이지요. 여기 ‘특별’은 영적 직분과 권위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특별한 성에서 하나님은 오직 삭개오 한 사람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묵상하기>
마태복음 15:1-7
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아나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5.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 노라 하리라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아흔 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헛바람을 잡으면서, 허망하고 허무하게 살아가는 우리 인생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친히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없이 허무하게 살아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끊임 없이 바닷물을 마시는 것 처럼 세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드시는 그 은혜를 오늘도 깊이 묵상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실제적인 사랑,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실제적인 사랑,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오늘도 그 사랑에 깊이 잠겨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순간 순간 어리석고 미련하고 연약하여서 해 아래의 영원하지 않은 것들과 잠시 뒤면 사라질 것들에 목을 매려는 우리를 성령께서 붙들어 주셔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먹고 마시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해 아래에서 만나는 광야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서도 유일한 생명되시고 소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해갈함을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종하기>
1. 해 아래에서는 우리를 만족하게 할 만한 것이 그 어디에도 없음을 기억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 아래 그 어딘가에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만족함을 얻고자 쫓아다니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봅시다.
2.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찾을 수도 없는 연약함 가운데 빠져 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오시는 그 끈질긴 사랑을 깊이 묵상해 봅시다.
3.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 끝까지 찾으시는 그 사랑을 알고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 나를 통해서 오늘도 필요한 곳으로 흘러들어가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도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는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