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주님이 밑도 끝도 없이 ‘하나님이냐 돈이냐’ 하신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남김없이 가르치시고 난 후였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중심은 여전히 돈에 대한 사랑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말씀이 작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들은 바 ‘그 모든 말씀’을 ‘비웃었습니다.’ 업신여기는 거죠. 그러니 그들의 보물 혹은 주인은 돈입니다. 돈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과 견주지 말라는 말씀까지 비웃을 정도로 그들의 영혼은 홀렸어요. 그러면 돈은 그냥 돈이 아니지요. 신뢰의 대상이며 숭배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거기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으며 그것을 위해 시간과 힘을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위해 기꺼이 돈을 씁니다. 그래서 마6:24에서 주님은 ‘재물’을 ‘맘몬’이라 표현하십니다. ‘신격화된 재물’이라는 뜻이지요.
<묵상하기>
신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빌 3: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유 1:18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기도하기>
거룩하신 하나님.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며, 지금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죄로 죽었던 우리를 말씀으로 다시 창조하여 영생을 소유한 자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창조하사 주의 백성 삼으셨으니,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되, 다른 것들에 마음을 나누이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를 두려움으로 종노릇하게 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셨으니,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인이 오직 한 분뿐임을 고백하며, 다만 하나님께서 주신고로 청지기로서 잘 다스리며 사용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순종하기>
돈이 신뢰와 숭배의 대상으로 전락할 때, 그 돈은 그냥 돈이 아니라 ‘신격화된 재물’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우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에게 돈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들이 우리의 신뢰의 대상이며, 우리의 숭배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지요? 우리의 기쁨과 만족의 근원으로서 추구하며 시간과 힘을 아끼지 않는 대상은 돈 외엔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탈하고, 마음이 쓰리고, 괴로운 그 무엇! 그것은 무엇일까요?
자녀, 승진, 명예, 사람의 인정, 내 감정, 가족, 심지어 교회 내의 직분마저도 우상으로 전락해 버리지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봅시다. 하나님 없어도 아무렇지 않았던 내 일주일이 다른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추구로 인해 내 시간과 힘과 마음을 다 빼앗기지 않도록, 또 그것의 상실로 삶의 욕구마저 빼앗기고 무기력해버리지 않도록......
내가 신뢰할 분, 내가 섬기는 유일한 분, 내가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할 분, 그 분이 없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배설물에 불과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분! 그 한분에게 오늘 하루도 주님만이 내 보물이라고 고백합시다. 그리고 “내 갈급함”을 따라 찬송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