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고린도후서 8:16-24
<본문이해>
1. 바울은 연보와 관련된 일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도 바울은 자신이 모든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는 자원하는 성도들에게 재정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려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재정 문제로 인해 자신의 사도 직책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이 이 연보의 문제에 관여하게 되면, 그가 돈을 착복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었기에 그는 선한 일이지만, 연보의 일에 나서는 것을 신실한 다른 형제들에게 맡기게 됩니다.
2.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디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디도를 환영했고, 그가 전한 메시지를 존중하기도 했고, 그의 필요를 채워주기도 하였습니다(7:7). 사실 디도는 거의 소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바울의 협력자요 신실하게 바울과 같이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였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거액의 연보를 예루살렘 교회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정말 믿을만한 자, 성도들이 인정하는 자가 가야했기에 바울은 디도에게 이를 부탁했고 디도는 이를 수용했고, 자신이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나아갔습니다(17). 바울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 일에 힘써주는 디도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3. 디도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로 보냄을 받은 자가 있는데, 그는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였습니다(18). 이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은 마게도냐 지역의 각 교회의 대표 직책을 맡은 사람을 디도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이는 연보를 통해 교회의 일치를 도모해야 했기 때문입니다(19). 그리고 바울은 이 일에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고자 한 형제를 이들과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22). 익명의 또 다른 형제 역시 그리스도에 대한 열심을 여러 번 시험을 받고 통과한 자였습니다.
4. 바울은 연보와 관련하여 어떠한 의심도 받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사실 그는 고린도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을 때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재정적인 지원도 거절했었습니다. 주님의 사역을 위해 어떤 오해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연보 모금에서도 바울의 그런 마음이 확실하게 나타났습니다. 연보 자체는 선한 일이지만, 선한 일이라고 하여 바울 자신이 나섰다가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신실한 다른 형제들에게 이 일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에 매료된 신실한 지체들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도하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교회의 선한 일일수록 우리가 투명하고 정직하게 하소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선한 일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영광을 최우선으로 삼고 일하게 하소서.
<순종하기>
1. 교회 일을 감당하면서, 교회와 성도를 왜 섬기고 있는지, 과연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섬기고 있는지 나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기.
2. 선한 일에 급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