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11. 22(월)
본문 - 창세기 14:17-24
<본문>
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21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
22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23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24 오직 젊은이들이 먹은 것과 나와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할지니 그들이 그 분깃을 가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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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설>
북쪽의 왕들과 남쪽의 왕들 사이에 전쟁이 있었습니다. 북쪽의 왕들이 이겼습니다. 남쪽 왕들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습니다. 거기에는 소돔에 있던 롯도 있었습니다.
남쪽 왕들은 모든 것을 잃어 절망합니다. 그런데 소문이 들립니다. 아브람이 북쪽 왕들을 이겼다는 소식입니다.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아 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입니다. 살 희망이 생깁니다. 소돔 왕이 아브람을 맞으러 나갑니다. 이때 살렘 왕 멜기세덱이 나타납니다. 18절부터 20절까지는 없어도 되는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없으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소돔 왕이 아브람을 영접했고, 21절!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말합니다. “사람을 돌려보내소서!” 뻔뻔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승리한 아브람의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물건은 가지라면서 호의를 베푸는 모양세를 합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기꺼이 줍니다. 소돔 왕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말이 나올까 하여, 하나도 갖지 않습니다. 모든 물건을 다 돌려줍니다. 함께 갔던 318명의 분깃만 제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가나안을 주셨습니다. 그런 아브람에게 북쪽 왕들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가나안 사람들이 벌벌 떨지 않을까요? 되찾아온 수많은 재물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구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승리를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뜻밖에도 아브람은 가지고 온 모든 것을 돌려줍니다! 목숨 걸고 얻은 전리품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이라 고백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어떻게 기꺼이 자신이 얻은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을까요? 아브람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복의 통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그 비밀이 바로 18-20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 멜기세덱을 통해 아브람을 만나주십니다. 말씀을 통해 아브람이 얻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주십니다. 아브람은 이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얻은 것에서 십의 일을 드립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자신의 힘이나 공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이 예배를 통해 아브람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으로 빚어집니다. 십일조 드렸으니,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다 한 것이 아닙니다. 예배에 대한 은혜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아브람은 십일조가 아닌 전부를 드립니다. 헌금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이방의 왕에게 줍니다. 이방 왕이 아브람을 통해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복의 통로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우리도 부르십니다. 예배로 불러, 우리가 알 수 없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보게 하십니다. 믿음으로 보게 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정말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서 우리를 도와주셨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드립니다. 헌금을 합니다. 헌신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한 성도는 이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우쭐 거리지 않습니다. 성도의 일터는 세상입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눕니다. 자신의 것을 나누는 자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기꺼이 이웃에게 나눕니다. 그럼으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우리를 복되게 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됩니다.
성도 여러분! 이 삶을 소망합시다! 예배 자리를 사모합시다! 우리를 하나님 자녀로 빚으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봅시다! 예배 자리에서 날마다 빚어져 가십시오.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감사하며,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복의 통로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껏 높이십시오. 오늘 하루도 이 복된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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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예배를 통해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임을 깨닫게 하소서!
2.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꺼이 나누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3. 「주보 기도제목」 (주일 말씀을 기억하고 붙들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키심을 믿음으로,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아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