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5(화) 새벽기도회
본문 - 창세기 37:1-17
<본문>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12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
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15 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그 사람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무엇을 찾느냐
16 그가 이르되 내가 내 형들을 찾으오니 청하건대 그들이 양치는 곳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17 그 사람이 이르되 그들이 여기서 떠났느니라 내가 그들의 말을 들으니 도단으로 가자 하더라 하니라 요셉이 그의 형들의 뒤를 따라 가서 도단에서 그들을 만나니라
<본문 해설>
성경은 요셉을 ‘꿈꾸는 자’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꿈은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계시의 도구로 자주 나타나는데, 하나님의 계시(성경)가 완성되기 전에 하나님은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자기 백성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요셉이 ‘꿈꾸는 자’라는 말은 자신의 장래 희망이나 비전을 품은 자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계시받은 자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본문 2절의 말씀처럼, 다른 형제들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때, 요셉을 통해서 다른 형제들을 교정하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자 하십니다.
더욱이 요셉이 입고 있는 채색옷은 왕실과 관련된 복장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더 사랑해서 ‘채색옷’을 입혔다는 말은, 야곱이 지금은 다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적어도 다른 형제들 사이에서 요셉을 하나님의 뜻을 수행할 수 있는 자로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셉이 꿈 이야기를 할 때, 야곱이 요셉을 꾸짖음과 동시에 11절을 보시면, 그 말을 간직해 두었다고 기록합니다. 실제로 요셉이 꿈을 말할 때, 부모와 형제들은 그 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요셉을 왕과 같은 자로 세우셨음을 해석해 냅니다(8절, 10절). 형들이 요셉을 시기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들보다 요셉을 앞세워서 왕적인 사역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곱은 자녀들이 세겜에서 양 떼를 칠 때 요셉을 보내서 다른 형제들을 살핍니다. 그래서 지금 야곱과 요셉은 하나님 나라의 뜻을 맡은 자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곱에게도 요셉에게도 여전한 미숙함은 있습니다. 문제는 형들은 야곱이 요셉에게 입혀준 채색옷과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요셉을 곱게 보지 않습니다.
특별히 형들은 집에서 80km나 떨어진 세겜에서 양을 치는데, 그곳이 양을 치기에 더 좋은 환경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형들은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교정받는 삶을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그곳까지 요셉을 보내고 요셉은 그곳까지 기꺼이 갑니다. 이에 질세라 형들은 요셉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서 ‘도단’으로 옮겨가 버립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야곱 가족의 불화는 단순히 한 가정의 불화문제가 아닙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나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초석입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 흔들리고 있고 교회가 흔들리고 습니다. 그 이유를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부지런히 보냈지만 이스라엘이 선지자를 박대하고 죽였다고 합니다. 그 대표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요셉입니다. 스데반은 족장들이 시기하여 요셉을 팔았다고 말하면서 야곱의 가족이 왜 찢어졌는지 분명하게 말합니다.
물론 야곱과 요셉의 온전히 못한 모습으로 형들의 시기를 샀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요셉의 형들은 하나님의 계시 그 자체를 반대하고 거부하고 거절합니다. 지금 형들은 야곱이 요셉에게 입혀준 채색옷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형들은 그저 어린 요셉이 자기들보다 앞서 장자가 된다는 사실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철저히 이 땅의 시각에 매어 놓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철저히 우리 육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으로 세워진 통로(직분 등)를 거부하고 거절하고 서로 시기하고 반대하는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이 위협받고 거절됨으로 교회의 교회됨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이 말씀 앞에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를 돌아보며 함께 기도합니다.
1.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의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편 119:18)
2.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달아 교회에 세워진 직분자들과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세워가게 하소서!
3. (주보 기도제목) 어려움과 고통 중에 있는 교우들을 붙드시고 위로하셔서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