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3(금) 새벽기도회
본문 - 다니엘 6:1~18
<본문>
1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이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5 그들이 이르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할 수 없으리라 하고
6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8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1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13 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14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16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본문 해설>
어제 본문을 끝으로 벨사살 왕이 죽고, 바벨론 제국은 망합니다. 그리고 메대 바사 제국이 등장하고, 다리오 왕이 통치합니다.
1절을 보면, 다리오가 고관 120명을 전국에 세우고, 그 고관들 위에 총리 세 명을 세우는데, 그 중 하나가 다니엘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 왔던 다니엘은, 메대 바사의 새로운 제국 안에서도 최고 총리로 자리 잡습니다. 더욱이, 다리오 왕은 이 다니엘을
가장 높은 총리로 세우려고 합니다.
문제는, 모든 고관들과 또 다른 총리들이 다리오 왕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다니엘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흠을 찾아서 다니엘을 끌어 내리려고 하지만,
그 어떤 흠결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매일 하루에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창을 열어 놓고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다니엘을 책잡을 계략을 꾸미는데, 7절 중반 절, ‘…왕이여 이제부터 심싱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결국 9절, ‘다리와 왕은 이 조서에 도장’을 찍습니다. 이제 다니엘 앞에는 두 가지 갈림길이 있는 처럼 보입니다. 왕의 총애를 받는 만큼 최고 총리로서 왕의 어명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사자 굴에 떨어질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놀라운 것은, 다니엘은 이 문제를 놓고 갈등 하거나,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실 왜 갈등이 없겠습니까? 왜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왜 고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럼에도 성경은, 실상 다니엘 앞에는 두 길이 아니라, 어제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오직 한 길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10절,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으로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여러분, 여기에 그 어떤 주저 함이 있습니까? 그 어떤 갈등이 있습니까? 사자 굴에 들어갈 거라는 왕의 어명은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왕명이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은밀한 중에 기도 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기여코 윗 방으로 올라가서, 굳이 창문을 열 필요가 있겠습니까? 30일만 참고, 은밀하게 기도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 굳이 하나님께서 창문을 열고 공개적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니엘을 버리실 분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전에 하던 대로 습관을 쫓은 기도의 행위 자체에 있기 보다는, 기도의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니엘이 전과 같이 기도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10절 마지막,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지금 성경은, 다니엘의 습관을 쫓은 기도의 행위 자체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지금 다니엘 앞에 놓여 있는 문제는 기도의 행위, 습관의 행위를 넘어서, 하나님을 향한 고백의 문제입니다.
다니엘 1장에서 온 세상의 중심, 그 중에서도 바벨론 왕궁 한 복판에서 다니엘이 정한 뜻이 무엇입니까? 왜 왕이 하사하는 음식을 거부했습니까? 왜 바벨론 신들에게 바쳐졌던 질 좋은 음식들을 거부했습니까?
“오직 신은 바벨론의 왕도, 메대 바사의 다리오나, 그 어떤 다른 신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시고, 그분만이 온 세상의 참 주인이시다” 는 고백입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요, 우리가 섬길 신이라” 는 겁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바벨론 포로에 넘기신 때에도 가장 지혜롭고, 선하신 하나님이시요, 참된 공의와 정의의 심판자시요, 가장 복된 구원자시라” 는 겁니다.
그래서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지금 다니엘은, 창문을 닫는 타협 조차 하지 않고, 자기의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주저 없이 인정합니다. 이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고백에 사자 굴이 딸려 온다고 할지라도, 창문을 닫지 않습니다.
자신을 총애하고, 자신을 살리려고 애쓰는 다리오 왕의 마음을 안다고 할지라도,
다니엘은 이 고백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극적인 구원을 주실 걸 미리 보았습니까?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구원하실 것을 기대했습니까? 물론, 다니엘 3장에서 일어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불에서 건지신 사건을 보면 충분히 그런 믿음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5절,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으려는 대적자들이 무엇이라고 합니까?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그래서, 18절, 다니엘을 구해내고 싶은 다리오는 밤이 새도록 식음을 전폐하고, 오락도, 잠도 뒤로 물립니다. 다니엘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니엘의 기도는 조건부 기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자굴을 떠안은 감사의 고백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했던 고백…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은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이 믿음과 고백 때문에 사자 굴에 떨어져도, 하나님은 옳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런 다니엘을 통해서 바벨론에 끌려온 포로들에게 선포하십니다.
비참한 포로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옳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 반전의 상황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포로 된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자기 백성과 함께 하고 계시고, 자기 백성에게 오직 감사의 제목이 되시는 왕으로 함께 하십니다.
<기도하기>
1. 여호와 하나님만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요, 왕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이 내 삶에 더욱 깊이 뿌리 내리게 하소서!
2. (주보) 예배의 자리를 잘 지키고, 말씀 중심의 삶으로 나아가는 주일과 예배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