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26일(월) 새벽기도
본문: 마가복음 8:14-26
<본문>
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22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 대시기를 구하거늘
23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24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25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26 예수께서 그 사람을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시니라
<해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힐난했습니다. 예수님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적을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광야에서 구약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한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불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12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표적을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미 만나와 메추라기보다 더 놀라운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광야에서 적은 양의 떡과 생선으로 5천명을, 4천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모세보다 더 나은 분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힐난하며 계속 표적을 구합니다. 구약시대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조상들을 닮았습니다.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제자들은 빵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책망하는 줄로 오해했습니다. 그리스도는 다시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알지 못하느냐 깨닫지 못하느냐 마음이 둔하냐?”
바리새인의 누룩, 헤롯의 누룩이 무엇인가요? 바리새인의 누룩은 기적을 통해 믿음을 얻으려는 불신앙입니다. 헤롯의 누룩은 자기 권력과 유익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제자들은 이 누룩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바리새인처럼 기적으로 믿음으로 얻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헤롯처럼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음을 이용 해서는 안됩니다! 이들의 누룩은 믿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복음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기적이 무엇을 보여주는 표적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해, 기적으로 사람들을 먹이시고, 열 두 바구니, 일곱 광주리 남긴 것을 기억시키십니다(20절). 그러나 제자들은 끝내 깨닫지 못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이후 예수님은 벳새다에 가십니다. 사람들은 맹인을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은 그의 손을 붙잡고 마을 밖으로 나가십니다. 마치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이지 않으시려는 것처럼 마을 밖으로 나가십니다. 그리고 눈에 침을 뱉으시며 안수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무엇이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는 희미하게 볼 뿐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에 이상이 생긴 걸까요? 제자들이 믿지 못해서 즉시, 고치시지 못하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다시 안수 하십니다. 이에 모든 것을 밝히 봅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해 마을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맹인을 데려온 이유 역시 바리새인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적으로 예수님을 시험해 보려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기적으로 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이시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지금 이 일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완전하지 않아 두 번 안수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제자들을 다시 믿음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눈으로 보이는 기적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기적 뒤에 감춰진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여 보도록,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바르게 보도록 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제자들의 영적인 눈을 열어가고 계십니다. 기적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눈을, 더 분명하게 떠서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역시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씀을 떠나 기적과 이적으로 믿음을 얻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복음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누룩에 사로잡히면 교회에 다니면서도, 예배를 드리면서도 말씀을 멀리하며 예수님을 모르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믿어야 하고 붙들어야 하는 예수님을 멀리하게 됩니다.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겉으로는 믿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망합니다. 이름만 교인이지, 참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바리새인처럼 되지 마십시오. 헤롯처럼 되지 마십시오. 기적을 추구하면서 말씀을 버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마십시오. 자신의 권력과 유익을 위해 말씀을 듣는 척만 하지 마십시오.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만 골라 듣지 마십시오. 말씀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2-24)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들을 때 마다 성령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영적인 눈을 뜨게 해주시기를 구하십시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기적이나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갈 처세술을 말씀을 통해 얻지 않습니다. 말씀을 통해 듣고 믿고 붙잡아야 하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을 들을 때마다 성령의 은혜로 예수님을 깊이 알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성령으로 영적인 눈을 떠서 말씀을 들을 때 마다 예수님을 깊이 알아가게 하옵소서.
2. (주보 기도제목) 복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자리에서 온전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