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8일(목) 새벽기도
본문: 열왕기상 7:1-12
<본문>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해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길을 따라가는 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치리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건축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고, 백성들은 왕이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이후에 왕궁을 건축합니다. 이것은 그의 마음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7:1을 보시면 십삼 년 동안 건축했다고 말씀합니다. 앞서 6:38은 성전 건축은 7년 동안 이루어졌다고 말씀하는데요, 왕궁 건축은 2배 이상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기간이 오래 걸렸으니, 그 만큼 더 정성과 관심을 기울였다고 보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성전 건축을 빨리 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진행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간이나 규모로, 솔로몬의 마음 중심을 단정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보면, 건축 기간과 함께 규모와 자재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요, 성전과 비교한다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절을 보시면, 솔로몬은 왕궁을 레바논 나무로 지었습니다. 백향목으로 된 거대한 건물입니다.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고 톱으로 켠 것을 사용했습니다. 왕궁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열왕기는 성전과 왕궁의 건축을 통해, 이것이 이스라엘의 부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 원리 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입니다. 자신의 뜻으로 다스리는 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부르신 원리를 따라 이스라엘을 세워가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창기 두 여자를 재판하는 모습이나 신하들을 세우는 것, 성전을 건축하고 왕궁을 건축하는 모습은 그 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온 이스라엘에 공평과 의가 있게 하는 것, 권력이나 재물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공의로운 판결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브라함과 다윗을 통해 약속하신 의의 나라가 세워지고 있는 것을, 성전과 왕궁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안식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그림자가 계속해서 따라 다닙니다. 오늘 말씀에도 8절을 보시면, 솔로몬은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다’고 말씀합니다. 앞서 3:1에서 솔로몬은 “애굽의 왕 바로와 혼인 관계를 맺습니다.”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지요. 그런데 역대하 8:11을 보시면, 바로의 딸은 다윗의 왕궁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왕궁을 건축했다고 말씀합니다.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그를 위하여 건축한 왕궁에 이르러 이르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왕궁에 살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이방 여인을 거룩한 곳에 머물게 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거룩함을 지키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방 여인과의 정략 결혼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의도를 버리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것은 부정적입니다. 나중에 솔로몬은 이방 아내들로 인해 우상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지혜 위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고 보여주어야 했던 것 같이, 교회도 그러해야 합니다. 공의와 지혜의 통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외 당하고 외면당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의의 모습이 아니지요. 그가 누구이든 공평하게 존중받아야 하고, 그런 모습을 통해, 교회를 통한 안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세상이 말하는 공의와 지혜가 아닙니다. 오직 여호와의 법에 근거한 공의와 지혜입니다. 이런 공의를 교회 안에서 이루어 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 법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쉬운 길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다 연약하기 때문이지요. 이스라엘도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을 실현해 가는 솔로몬 조차도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왕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수하고 잘못했으며, 죄를 범했습니다. 결코 지상의 나라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공동체라 하더라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과 부족, 죄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래서 완전하신 우리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작고 작은 틈으로도 죄가 스물스물 기어 들어옵니다. 그래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온전하게 세우시고 인도하시도록 의존해야 합니다. 그러니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우리 삶을 지탱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직 우리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발견하고 주님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내 능력, 지식, 경험을 내세우기 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살피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부족과 연약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주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주보에 있는 기도제목입니다. 검진과 수술, 치료로 회복 중에 있는 이들, 자녀와 물질로 염려하는 이들을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