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9일(금)
본문: 열왕기상 7:13-26
<본문>
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해설>
솔로몬은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요.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인 구약 교회의 직분자입니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한 후, 왕궁을 건축합니다. 성경은 왕궁 건축에 관한 사건을 짧게 말씀한 뒤, 성전에 관해 다시 말씀합니다.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왕상 7: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솔로몬 왕은 성전의 기물을 만드는 일을 위해 사람을 보내어 두로에서 ‘히람’이라는 사람을 데려옵니다. 우리는 히람이라는 이름을 이미 들은 적 있습니다. 5장 1절에, 두로 왕 히람입니다. 본문의 히람은 두로 왕 히람과 다른 사람입니다.
[왕상 7: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히람은 납달리 지파 출신 과부의 아들로, 아버지는 두로 사람입니다. 히람은 놋쇠 대장장이였던 아버지를 통해 기술력과 지식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4하반절에,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히람은 놋 일에 대한 기술력과 지식을 가진 뛰어난 사람이요. 장인입니다. 성전의 기물을 만드는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히람을 예비하셨습니다.
히람은 두 개의 놋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성전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이 아니라, 성전 현관 앞에 세워진 기둥이죠. 각 기둥의 높이는 18규빗입니다. 한 규빗은 팔꿈치에서 손끝까지의 길이로, 보통 45cm로 환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둥의 높이는 8.1m, 이 기둥 꼭대기에 2.3m 높이의 머리를 얹어 꾸몄습니다.
기둥 머리를 정교하게 꾸몄지요. 바둑판처럼 얽은 그물 모양과 사슬 모양의 고리를 각각 일곱 개씩 만들었고, 놋쇠로 만든 석류 200개를 그물에 두 줄로 늘어뜨려 장식했습니다. 또 기둥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의 무늬로 아름답게 꾸몄습니다(15-19절).
[왕상 7: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성전 현관 앞 오른쪽에 세워진 기둥은 ‘야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일으켜 세우신다’라는 뜻입니다. 성전 현관 앞 왼쪽에 세워진 기둥은 ‘보아스’라고 불렀습니다. ‘그분 안에 능력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이 기둥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증거합니다.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삼하 7:12).” 다윗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어 솔로몬을 견고히 세우셨습니다(2:12). 그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예배하는 백성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본문 23절 이하를 보면, 히람은 놋 기둥에 이어서 놋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놋 바다는 물을 담는 거대한 통인데, 지름이 10규빗, 환산하면 4.5m정도 됩니다. 높이는 2.25m, 둘레는 13.5m입니다.
놋 바다의 가장자리 아래에는 박을 장식했고, 열 두 마리의 소가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각각 세 마리씩 바다를 떠 바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렇게 둥글게 생긴 큰 통에 물을 담아 두었는데, 이천 밧(44,000L)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놋 바다에 담긴 물은 제사를 전후하여 제사장들이 몸을 씻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습니다(대하 4:6).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솔로몬 왕은 히람을 통해 두 개의 놋 기둥, 그리고 놋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이것들 자체가 신성하고, 중요한 게 아니지요. 건물 성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왕상 6:12-13]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약속의 말씀에 신실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며,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백성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는 일을 뒤로한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의미하는 건물 성전을 버리실 것입니다. 웅장하고 정교하게 장식된 성전의 두 기둥, 그리고 놋 바다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하나님께서 건물 성전을 버리신 역사를 압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지 못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친히 오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를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고, 성전의 각 부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에베소서 2: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이제 건물 성전이 아니라, 사람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여 부르사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며, 말씀에 따른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교회. 서로를 살피며 자비와 위로의 일을 감당하는 교회를 세워갑시다. 이것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우리에게 맡기신 일을 충성되이 감당케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판단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성실하게 국정을 운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