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 3일(월)
본문: 로마서 1:8-17
<본문>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해설>
바울 사도는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자임을 확신하게 했습니다. 이어지는 오늘 본문은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의 믿음으로 인해, 사도가 하나님께 감사와 기도를 드립니다.
[롬 1: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바울 사도는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의 믿음 때문에 감사합니다. 이 믿음은 사람의 노력이나 행위로 생긴 것이 아니지요. 성령 하나님께서 복음의 말씀을 통해 일으키시고, 베풀어 주신 선물입니다. 당대 로마는 황제 숭배 사상이 만연했고, 황제를 신으로 여기고 섬겼습니다. 우상 숭배를 거부하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경제 활동에도 제약을 받는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택하신 자들을 복음의 말씀으로 부르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통해 일하셔서,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바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우상을 버리고, 삼위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믿고 신뢰하도록 하셨습니다. 로마 황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로마에 복음이 전해지고, 삼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사도는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 아니라, 간절히 기도합니다.
[롬 1:9-10]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사도는 항상 기도할 때마다, 쉬지 않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로마에 있는 교회를 직접 방문한 적은 없지만, 그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왔습니다.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로마로 가는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사실 바울 사도는 여러 차례 로마에 가려고 시도했으나, 그 길이 번번이 막혔습니다(13절). 이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신이 직접 로마에 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미 로마에 복음이 전해졌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또 사도는 교회를 위해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바울 사도는 자신이 직접 로마에 있는 교회에 가기를 간절히 원했을까요?
[롬 1:11-12]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여기서 ‘신령한 은사’는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직접 가서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여, 교회를 더욱 든든하고 견고히 세우고자 합니다. 한 말씀, 한 믿음 안에서 서로 격려와 위로를 받고 나누고자 합니다. 단지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만 격려와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지요. 바울 사도 또한 성도들과의 교제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 말씀, 한 믿음 안에서, 한 지체가 된 교회가 누리는 참된 성도의 교제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 사도는 복음의 열매 맺기를 원했습니다(13b).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말씀을 전하길 원했습니다(14절). 그래서 사도는 자신이 빚진 자라고 고백하지요. 사도는 아직 로마에 가 본 적도, 교회 성도들과 시민들을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빚진 자라고 고백하는 이유, 복음의 은혜를 먼저 받은 자요. 말씀을 맡은 사도 직분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5절에,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이어서 바울 사도는 복음을 요약합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16절). 우리의 행위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의롭다 함을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의를 믿음으로 덧입은 자들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갑니다(17절). 죄에서 떠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즐거이 나아간다고 말씀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복음의 말씀을 들려 주사,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사, 의롭다고 선언하시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바울 사도 당대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은 물론, 우리도 한 말씀, 한 믿음 안에서, 한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서로를 살피고 권면하며, 복음의 말씀으로 서로를 세워 갈 수 있길 바랍니다. 함께 들은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참된 성도의 교제를 풍성히 누리는 우리 교회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 한 말씀, 한 믿음을 주사, 한 지체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참된 성도의 교제를 풍성히 누리게 하소서.
2. (주보)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교우들과 생명으로 연합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