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8(월) 새벽기도회
본문: 창세기 2장 18-25절
<본문>
◎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본문 해설>
창세기 1장 26~3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형상’을 다루는 문맥 속에서 성경은 두 가지 사실을 다루고 있는데요. 하나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 1장 말미에서 다루어진 이 내용들은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2장 말미에서 다시 한번 상세하게 다루어 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9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많은 짐승들을 이끌어 아담 앞에 두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담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놓으신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 이름 짓기’ 활동이 아니지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이 구체적으로 실현 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아담에게 맡겨주신 피조 세계의 통치권을 발휘하는 장면이지요.
이렇게 아담은 자신의 통치권을 발휘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명령을 수행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모습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여 피조 세계를 다루고 있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이 ‘여자’의 등장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최초의 ‘부부’의 등장이자, 최초의 ‘가정’을 이루는 사건이며, 최초의 ‘교회’를 형성하는 일이지요.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 ‘여자’를 아담을 위한 ‘돕는 배필’, ‘돕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이 ‘돕는 배필’은 아담과 더불어, 아담을 도와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셨던 창조 명령을 함께 이루는 자로 서게 되었습니다. 아담이 홀로 감당하고 있던 그 일을 이제는 부부가, 한 몸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여 이루어 가도록 지음을 받은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위해 지어주신 이 여자를 ‘돕는 배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이러한 증거를 통해서 우리는 ‘부부’, ‘가정’, ‘교회’가 어떤 ‘기관’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부부’, ‘가정’, ‘교회’는 함께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소명을 감당하며 이루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 가족 구성원의 역할, 교회 지체들의 역할은 함께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소명과 사명을 서로를 도와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그저 서로 애정과 호감을 지닌 두 남녀가 만나 본인들끼리 알콩달콩 예쁘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소명을 서로를 도와 함께 이루어 나가는 일입니다.
교회가 된다는 것은 나 하나 하나님 잘 믿고, 잘 섬겨서, 천국에 들어갈 자격증을 따고, 이 땅에서 형통함과 마음의 평안을 누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교회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머리와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 우리가 연합한 자들로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어가시는 그 사명,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그 사명을 함께 이루고 성취해 나가는 것입니다.
남녀가 만나 부부와 가정을 이루는 것은 혼인 당사자들 만의 문제도 아니고,
그 가정의 대소사인 것만도 아닙니다. 부부가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가정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한 몸되게 하시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을 개별적으로 불러 구원하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세워두신 교회로 가입시키셔서 구원과 영생에 참여시키십니다.
그렇게 구원과 영생의 문제가 예수 믿고 천국 가는 문제가 아니고, 주님의 몸과 신부 된 교회로서 주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모든 지체들과 함께 이루어가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가고 빚어져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소명을 함께 이루어가는 가정입니까?
나는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소명과 사명을 함께 이루어나가기 위해 돕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소명을 함께 감당하고 성취할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까? 개인의 안위와 복락이 아니라, 내 가족과 자녀의 구원과 영생만이 아니라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관심과 마음을 드리고 있습니까?
<기도제목>
1.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따라 '가정'과 '교회'의 소명과 사명을 바르게 이해하는 우리 교회와 교우들 되게 하소서.
2. 남편과 아내가,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이 서로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가기 위해 주어졌음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사랑하도록.
3. [주보 기도제목]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백성으로, 우리를 구별하여 부르신 삶에 합당하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