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토)
본문: 창세기 4장 8-16절
<본문>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본문해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도저히 돌이키지 않는 악인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계속해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악한 가인은 끝까지 하나님을 반역하는 길로 걸어갑니다.
4장 전반부를 보시면, 아벨은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히 11:4). 곧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길을 따르며 순종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믿음의 제사였습니다.
반면에 가인은 믿음 없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형식을 갖췄으나,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는 거짓 예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자비와 긍휼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심으로 가인에게 경고를 주셨습니다. 가인은 드러난 죄악에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인은 얼굴을 붉혔습니다. 하나님께서 화를 내는 가인을 곧바로 징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죄를 다스리고 선을 행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6-7절).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어 가인이 또다시 돌이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의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긍휼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시 가인을 찾아오셨습니다(9절). 찾아오셨을 뿐 만 아니라, 계속해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10-12절). 하지만 가인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넘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회개하지 않는 자는 멸망합니다.
가인은 도저히 돌이키지 않는 악인이었습니다. 요한일서 3장 12절 말씀입니다.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아주시지 않자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었습니다. 왜 ‘화’ 라는 것을 냅니까? 자기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접을 못 받을 때 화를 내곤 합니다. 가인은 스스로 의롭게 여겼고, 스스로 받아질 만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자, 화를 냈습니다. 가인은 스스로 살피지 않고, 오히려 자기 의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가인은 ‘죄를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도 업신여겼습니다. 보란 듯이 아벨을 죽였습니다. 마치 여인의 후손이 사단의 머리를 깰 것이라는 복음의 약속을 비꼬아 버리듯이 아벨을 쳐서 죽였습니다. 가인은 회개의 기회를 걷어찼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심으로 악한 일을 벌였습니다.
가인의 마지막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16절에 보시면,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족 놋 땅에 거주하더니”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하셨습니다(12절). 하지만 가인은 이 마지막 말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거주할 땅을 정하고, 자기 왕국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악을 추구하는 가인은, 이제 여호와 앞을 완전히 떠났습니다(16절). 그리고 자신의 왕국을 건설했습니다. 에덴 동쪽에 거짓 왕국을 꾸리며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하는 도시를 세워갔습니다.
가인이 세우는 나라는 복음을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나라입니다. 가인이 처음부터 복음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제 자기 나라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이 틀렸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려고 할 것입니다.
자아를 마음껏 실현하는 나라로서, 뛰어난 기술, 우수한 발전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좋은 기술들을 선하게 사용하기보다는 복음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인의 나라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유혹할 것입니다. 복음을 따르는 사람들을 유혹하여 자기들에게 동참하도록 하게 할 것입니다. 복음의 약속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기를 따르지 않으면, 아벨을 대하듯이, 핍박하고 죽이려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본문은 악한 가인을 통해 세워져 가는 거짓의 나라, 사단의 나라, 곧 사단의 씨가 갈라져 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인을 통하여 사단의 나라의 특징을 두 가지로 살필 수 있습니다.
첫째, 사단의 나라는 회개 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계속되는 긍휼과 자비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둘째, 사단의 나라는 복음은 거절하고 의인은 핍박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의롭게 여기고 복음을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더러움을 가리기 위해 의인을 핍박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이, 그리고 이후에 거짓 교회인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한 것과 같이, 또한 사도들을 핍박한 것과 같이! 거짓의 나라는 복음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더러움을 가리기 위해 의인을 핍박하고 죽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날도 ‘거짓의 나라, 사단의 나라’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복음에 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기들과 같이 되기를,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기를, 복음의 약속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 스스로 강성해지자고 외칩니다. 그리고 자기 말대로 따르지 않으면, 핍박하고 못 살게 굽니다.
우리는 이 악한 세력들로부터 구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계속해서 복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우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악이 강성해 보일지라도,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며 기도하며 계속해서 이 길을 가겠습니다.
로마서 16:19-20절의 약속처럼,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우리의 발 아래에 상하게 하실 것입니다.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력하기를 원하노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그 약속을 믿으면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반대하는 거짓 나라의 유혹과 핍박을 이기게 하옵소서.
2) 평강의 하나님의 갚아주심과 은혜를 바라며, 핍박 중에도 믿음의 길을 계속 걸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게 하옵소서.
3) 「주보 기도제목」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일을 기다리게 하시고 임직식이 주 뜻대로 진행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