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목) 새벽기도회
본문 - 창세기 19:1-11
설교자 - 권준 목사
<본문>
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4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6 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7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8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9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10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11 문 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본문 해설>
아브라함을 찾아왔던 천사들은 이제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갑니다. 앞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50명의 의인이 있으면, 온 성읍을 멸하지 마시기를 요청했습니다. 그 요청은,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으로 내려 가지요. 아브라함의 간절한 요구에 하나님은 의인 열 사람을 찾는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18:32). 이제 두 천사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살피기 위해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롯은 성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성문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그가 그 성에서 제법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당시의 성문은 재판을 하는 장소였기 때문에, 롯은 백성들을 살피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천사를 보았던 롯은 그들을 영접합니다(19:1). 물론 그들이 천사인 것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이방인을 돌보는 롯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롯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날 밤에 일어납니다. 소돔 성의 사람들이 모여들어서는 롯의 집을 에워싸고, 롯이 영접한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소리쳤습니다(19:4). 사람들은 이렇게 소리칩니다. “오늘 밤에 너에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19;5). 이 말은 당대 소돔과 고모라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관한다’는 말은 성적인 관계까지를 의미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얼마나 타락한 도시였는지를 잘 알수 있습니다. 죄악에 물들어 있는 도시들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롯의 대답은 또 어떻습니까?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도다.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19:7,8). 이 말도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대답입니다. 이 성이 어떤 도시인지를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롯의 제안에 사람들은 또 어떻게 대답합니까? “그들이 이르디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19:9). 성의 사람들은 롯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법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소돔과 고모라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보러온 두 천사에게는, 이 성들이 심판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성을 찾아온 이방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들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사실은, 그들의 본 모습입니다. 나보다 힘이 센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약한 사람은 함부로 대하는 것이 세상의 생리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태도에서 단지 성적인 범죄 정도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것도 나쁜 행동입니다. 하지만 더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태도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위 약육강식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혹 경쟁을 부추기거나 세상에서 살아 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세상의 생리와 법칙을 따라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살펴야겠습니다. 히브리서 13:2,3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이로서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이 말씀을 기억하고 붙잡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통해 세상의 죄악을 심판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백성들에게도 경고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세상은 여전히 소돔의 영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것입니까? 우리의 믿음과 생활을 늘 돌아보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세상의 약하고 어려운 이들을 살피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2. 소돔의 영이 지배하는 세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3. 그리고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예배와 일상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짝믿음과 불신 가정에서 믿음을 지켜 나가는 교우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