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9(토) 새벽기도회
본문: 창세기 39장 1-23절
<본문>
◎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11 그러할 때에 요셉이 그의 일을 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들은 하나도 거기에 없었더라
12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
13 그 여인이 요셉이 그의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14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15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16 그의 옷을 곁에 두고 자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17 이 말로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18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하여 나갔나이다
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본문 해설>
오늘 본문은 요셉이 형제들에 의해 종으로 팔려간 이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셉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볼 때 상반되는 두 개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겟는데요.
우선 부정적인 관점에서 요셉에게 항상 따라오는 상황들은 어떤 상황들이었습니까? 바로 불행과 억울함의 연속이었지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꿈을 부모와 형제들에게 전했더니 형제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심부름으로 형제들을 만나러 갔다가 종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내용을 보면 비록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지내면서도 성실하게 행했더니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인에 대한 신의와 하나님 앞에서의 믿음을 따라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더니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요. 이처럼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경건했던 요셉에게 따라오는 일들은 언제나 불행과 억울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이 요셉에게 일어난 일들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이지요.
그러나 성경은 이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요셉이 겪는 수많은 환난과 억울함과 불행 가운데서도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를 형통하게 이끄셨다는 것입니다(창 39:2).
하나님께서 주신 꿈, 곧 계시를 전하다가 요셉은 형제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저 미움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형제들에 의해 종으로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이 종으로 팔려 간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를 형통하게 붙들어 주셨기에 요셉은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건 불평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 앞에서도 주인에 대한 신의와 하나님을 향한 경건을 잃지 않고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친 결과 요셉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창 39: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니 요셉은 감옥에서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감옥에서조차도 성실함과 신실함으로 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요셉은 간수장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간수장을 도와 옥 중에 일어나는 모든 제반 사무를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창 39:21-22)
그리고 요셉 기사의 마지막 결론을 이렇게 마치고 있는데요.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 39:23). 성경은 요셉의 삶을 평가할 때,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므로 범사에 형통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으니 그의 삶이 ‘형통한 삶’,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요셉이 총리가 되었을 때가 아니라, 종으로 팔려 갔을 때에도,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붙들고 살아갈 수 있었음이 그의 ‘형통’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셉의 삶에 대한 성경의 평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 하나님이 함께 하셨으니 요셉의 삶은 형통했던 것이 맞지”, “그래, 상황과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게 중요한거야”. 이렇게 너무나도 쉽게 요셉의 형통을 이야기 하지요.
그러나 요셉에게 일어난 일들이 막상 우리에게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애초에 종으로 팔려가는 일 따위가 우리에게 일어나서는 안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유혹을 받는 상황 같은 것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형통이라 여기지 않을까요? 혹 유혹을 받았더라도 유혹을 뿌리치고 이겨냈으면 이제는 행복하고 좋은 일이 일어나야지 모함받고 감옥에 갇히는 억울한 일 따위는 우리에게 일어나면 안 된다 여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보였으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그것을 형통이라고 여기지 않을까요?
그러나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요셉의 삶은, 그가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지킬 때마다 오히려 그로 인한 고난과 억울함을 겪게 되는 모습입니다. 성경은 요셉이 고난과 억울함을 피하게 된 것을 요셉의 형통이라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고난과 억울함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잊지 않으셨고, 요셉 역시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지냈다는 그 사실을 형통이라 말합니다.
요셉의 하나님은 고난과 억울함을 만나지 않게 해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고난과 억울함 가운데서도 요셉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심이 요셉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신실함을 잊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이지요.
우리는 요셉같이 ‘형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고난과 역경, 억울함과 손해 중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고백 속에 ‘형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 ‘형통’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여러 가르침 앞에서도 미혹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까?
<기도제목>
1. 우리의 생각에 좋게 여겨지는 것들을 '형통'으로 여기고 바라는 자들이 되지 않도록.
2.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것을, 우리의 진정한 '형통'과 '위로'로 삼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3. [주보 기도제목] 구원의 주님을 바라보고 동행하며, 말씀을 듣고자 주일을 사모하며 준비하는 하루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