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8(목) 새벽기도
본문 - 사무엘하 14:1-17
설교자 - 권준 목사
<본문>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2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
3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
4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
5 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 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
7 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
8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
9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 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
11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2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을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하니 그가 이르되 말하라 하니라
13 여인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쫓긴 자를 왕께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4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15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당신의 여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오면 혹시 종이 청하는 것을 왕께서 시행하실 것이라
16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서 끊을 자의 손으로부터 주의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17 당신의 여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하건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
<본문해설>
다윗은 큰 범죄를 저질렀지만, 회개함으로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나라가 되어야하는 이스라엘을 어려움으로 몰고 갑니다. 결국 왕자간에 분쟁과 살인이 일어나는 위기를 초래합니다.
다윗의 아들 암논이 배다른 누이 다말에게 행한 죄로 인해, 다말의 오빠 압살롬은 암논을 증오합니다(13:22). 압살롬은 2년을 기다린 뒤에 모든 왕자들을 양의 털을 깎는 곳에 초청을 하고서, 그곳에서 암논을 죽입니다(13:29). 이 일로 압살롬은 그술로 도망을 갑니다(13:38). 다윗은 압살롬으로 인해 슬퍼합니다(13:37).
다윗의 가정에 생긴 어려운 일입니다. 이는 다윗의 범죄로 인한 결과입니다. 앞서 나단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 그대로입니다. 다윗의 집에 칼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대로 입니다(12:10). 음란한 죄악과 형제간의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다윗은 암논이 다말을 범했을 때도 율법을 따라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이런 태도가 결국 형제간의 살인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압살롬이 형 암논을 죽이고 도망을 간지 3년 여가 지난 시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13:38). 요압은 다윗이 압살롬을 그리워하고 그의 망명생활을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14:1). 일찌기 망명생활을 겪었던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상황과 형편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요압은 꾀를 내어 드고아에 있는 한 지혜로운 여인을 불러서 다윗 왕의 마음을 떠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아들 둘이 서로 싸우다가 형이 동생을 죽였는데, 온 족속이 일어나서 살인한 형의 죄를 물어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형이 죽으면 가문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여인은 아들의 목숨을 지켜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다윗은 그 요청을 듣고,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자 여인은 이제 본심을 들어냅니다. 압살롬의 이야기를 언급합니다.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태도를 책망합니다. 압살롬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실수를 했습니다. 여인의 아들들의 싸움은 고의적인 살인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문을 이어갈 자가 살인을 했던 아들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14:7). 하지만 압살롬은 어쩌다가 살인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2년을 기다렸고, 준비를 해서 죽인 고의적인 살인이었습니다(13:22-29). 그런데도 다윗은 여인의 말에 현혹되고 맙니다. 결국 압살롬을 그리워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부릅니다.
이 사건은 앞서 다윗이 밧세바를 취하였을 때, 선지자 나단이 책망했던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매우 유사한 형태로 한 여인을 사용해서 다윗의 마음을 떠보면서, 책망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주도했던 요압은 참으로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 왕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았던 겁니다.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마음도 간파하고, 앞으로 왕이 될 수도 있는 압살롬에게도 잘 보이려는 태도입니다. 요압의 계략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은 압살롬의 반역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윗의 결정들은 잘못과 실수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왕이었지만, 그도 인간이었습니다. 부족했습니다. 주위의 상황과 형편에 휘둘리기도 하고, 약한 왕권 하에서 신하들을 말씀으로 경고하고 다루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게 됩니다. 연약한 인간에게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가 누구이든, 인간이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 주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우리 모두는 연약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다고 하지만, 많은 실수와 과오를 행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능력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경험에 기대어서도 안됩니다. 오직 말씀으로 바르게 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바로 그 진리의 말씀 위에 있는지를 살피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기>
1. 우리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주님만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다윗은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주의의 상황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가 더욱 주의 말씀에 신실하고,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3.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고신 총회와 신학대학원, 복음병원이 주님 주신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