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6(월) 새벽기도
본문 - 누가복음 21:5~19
<본문>
5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6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7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그러면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8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9 난리와 소요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 일이 먼저 있어야 하되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
10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12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심하라
15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16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 주어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17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본문해설>
1.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을 때에 경고하셨다. 예루살렘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말씀으로 그리고 자신의 모습으로 경고하셨다. 20장 4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다. 어떤 어떤 사람들이 있는데, 적어도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은 주의해서 들어야 함을 말씀하여 주셨다. 서기관들을 주의하라, 서기관들은 더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자들이니 주의하라 말씀하셨다. 19장 41~44절을 보면 예수님은 성을 보시면서 우셨다. 예루살렘 성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는 것처럼 파괴될 것임을 말씀하셨다.
이런 연관성 속에서 오늘 말씀을 보라!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이 아름다운 성전을 보십시오. 그리고 우리들의 헌물로 꾸며진 이 성전을 보십시오. 이런 말을 하였다. 여기에서 어떤 사람들의 속내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휘황찬란한 성전의 건물을 자랑하였다. 그리고 헌물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성전의 건물을 자랑하였다. 그러니까 자신이 피땀흘려 헌금한 그것으로 성전이 아름답게 세워졌다고 자랑하였다. 이들의 관심사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전건물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이런 말을 하였을 때에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이들은 사실 말귀가 없는 자들이었다. 예수님은 20장 45절에서 21장 4절 말씀에서 경고하셨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을 움직여가면서 성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씀하셨다. 21장 1절을 보라! 예수님께서는 눈을 움직여가면서 부자를 가리켰다. 마치 이런 것이다. 제가 왼쪽을 보면, 왼쪽이 무엇인가 있는가 사람들이 볼것이다. 그런 것처럼 21장 1절에서 예수님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게 하였다. 내가 보는 방향에 여러분들도 집중하여 보라 이런 뜻이었다. 예수님의 행위 자체가 보여주는 바가 있었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부자를 보신 것과, 한 가난한 과부를 보신 것 자체가 주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 귀하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이제 어떤 사람들이 등장하여 이 아름다운 건물을 보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어떤 사람들 그러니까 헌금의 행위만을 본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헌금으로 지어진 이 아름다운 건물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건물입니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그런 의도로 말하였을까? 20장 47절의 말씀을 보는 것처럼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자들이 성전의 지도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과부의 가산조차 빼앗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들이 있었다.바로 이런 자들을 비판하기 위하여 21장 1~4절의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의 속 뜻을 알아차려야 하였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들을 귀가 없었다. 듣기는 들었지만, 예수님의 원래 의도대로 듣지 않았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정색을 하면서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렀을 때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파괴될 것이다. 즉 예수님은 예루살렘과 성전이 심판을 받을 것임을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은 예수님 당시에 예루살렘과 예루살렘의 지도자, 그리고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의 영적 형편이다. 5절의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들의 영적 형편이 여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세워져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름답지 않다. 겉으로 아름다워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 아름답지 않다.
2. 그리스도가 없기에
좀 더 생각해 봅시다. 5절의 사람들이 왜 이런 말을 하였을까요? 예수님께서는 20장 45절~21장 4절 말씀으로 분명하게 경고하였고, 가르쳤다.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자들에게 내려질 엄중한 심판에 대하여 경고하셨다. 그러니 그들의 가르침을 주의하라는 말씀까지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5절의 어떤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건물 이 아름다운 헌물이라고 말하였을까? 간단하게 답을 하자면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5절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는내내 예수님을 따라온 자들이다. 예수님을 따라온 자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말씀을 들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타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자들이었다. 제사장이나 레위인이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이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마치고 내려가는 그들의 모습은 어떠하였는가? 긍휼의 모습이 없었다.
예수님의 이런 비유를 들었던 그들 어쩌면 예수님의 말씀을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였다. 단지 성전 건물이 아니라, 성전에서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였다. 하나님을 예배한 바리새인이나 율법교사들에게 하나님을 닮은 마음 곧 긍휼의 마음이 없었다. 돈만 사랑하였지, 가난한 과부의 형편에는 관심이 없었다. 즉 가난한 과부의 형편을 생각하며, 오히려 가난한 과부를 구제해야 하였다. 5절의 말씀을 들은 이들은 그러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부분을 지적하셨다. 율법의 정신을 따라 살아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따라 이웃들을 사랑하셨는데,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그들에게 없었다.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하나님을 닮으려는 마음이 없으니, 하나님을 쏙 빼닮은 예수님을 거부하였다.
따라서 오늘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그 당대의 예루살렘이 심판을 받을 것에 대한 말씀이다. 동시에 우리 시대의 교회에게도 주시는 말씀이다. 즉 예수님을 닮지 않으려 하는 교회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은 하면서도 예수님의 제자로 살지 않으려 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다.
<기도하기>
1. 주님께서 보여주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우리들이 믿음으로 받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2. 교회공동기도제목(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