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3일(수)
본문: 신명기 1:34-46
<본문>
34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35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37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38 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
39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40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41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4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43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44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45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46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머물렀나니 곧 너희가 그 곳에 머물던 날 수대로니라
<해설>
신명기(申命記)는 하나님의 율법을 반복하여 설명하는 책입니다. 사실 신명기는 모세가 행한 긴 설교문인데요, 모세가 죽기 전에 행한 설교입니다. 바알과 같은 이방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 회고하면서 긴 설교를 시작합니다. 아모리와 바산의 왕들을 죽였고, 이제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가나안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1:8). 홀로 짐을 질 수 없어서 모세는 함께 사역할 수령을 세웁니다(1:12). 수령들은 백성들의 재판을 하였는데, 외모를 보지 말고 차별 없이 행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1:17).
그리고 각 지파에서 1명씩을 뽑아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에 보내었던 사실을 말합니다(1:23). 10명의 정탐꾼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은 너무나 좋은 땅이지만, 결코 차지할 수 없는 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7절을 봅시다.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가나안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을 주셨다고 주장합니다. 10명의 정탐꾼이 이렇게 판단했던 이유가 무엇이지요? 눈 앞에 보이는 현실입니다. 상황이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기골이 장대한 사람들, 견고한 성읍, 높은 성곽 그리고 아낙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약속 보다는 현실의 벽이 더 높습니다. 결국은 하나님은 믿지 않은 것입니다. 32절 봅시다.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35절 봅시다.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출애굽 1세대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들 중에 갈렙과 여호수아만 약속의 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백성들을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10 정탐꾼의 말만 듣고 갈렙과 여호수아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겠지만, 새로운 세대 출애굽 2세대는 그 땅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39절입니다.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결국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향해 가지 못하고 광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40년간의 광야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세요. 41절 봅시다.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이스라엘은 그제서야 가나안으로 가서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1:42). 하지만 백성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경솔하게 올라가다가 아모리 족속들에게 패배하고 호르마까지 후퇴하게 됩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그냥 열심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소리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45절 봅시다.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결국 이스라엘은 가데스 근방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죽음을 기다리게 됩니다.
모세의 설교는 이스라엘의 신실하지 못함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불신앙의 결과로 40여년을 광야에서 보낸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실패로부터 시작합니다. 새로운 세대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실패로부터 일어설 수 있는 힘, 그것은 나의 능력과 열심이 아닙니다. 약속에 대한 신뢰,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믿고 나아가는 믿음입니다. 가나안은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이 믿음을 요청하십니다. 믿음으로 이 세상을 이기라고 하십니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무너지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붙잡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삶의 상황에서 만나는 어려움 때문에 세상을 의지하고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잡는 삶,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이 이 세상을 이긴다는 것을 믿고 오늘 하루도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세상을 이기는 것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을 붙잡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헤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질병 중에 있는 교우들에게 치료의 은혜를, 낙심 중에 있는 교우들에게 위로와 믿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