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 27일(월)
본문: 신명기 25장 1-19절
<본문>
1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2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3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
4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5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7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면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으로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의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8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말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노라 하면
9 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10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11 두 사람이 서로 싸울 때에 한 사람의 아내가 그 치는 자의 손에서 그의 남편을 구하려 하여 가까이 가서 손을 벌려 그 사람의 음낭을 잡거든
12 너는 그 여인의 손을 찍어버릴 것이고 네 눈이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지니라
13 너는 네 주머니에 두 종류의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14 네 집에 두 종류의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15 오직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온전하고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16 이런 일들을 행하는 모든 자, 악을 행하는 모든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17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18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9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적군으로부터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천하에서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본문해설>
본문은 계속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로서 보여주어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요?
창 18:19
...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의와 공도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는 이스라엘이 지켜야할 기본 원리입니다. 이 모습이 오늘 1절에서도 등장합니다.
1절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재판을 통해 정의와 공의를 실현합니다.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의인은 의롭게, 악인은 정죄합니다. 그리하여 악인에게는 그에 합당한 벌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3절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
죄를 지은 자라 할지라도 그는 형제입니다. 죄에 알맞은 처벌을 하되 그것이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죄를 지은 형제가 그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의와 공도,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일에는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거룩함은 결국 정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5-10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제의 아내가 죽었을 때 그 아내를 취하는 것은 형제의 의무를 다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법적으로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 남편을 잃은 연약한 이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에 그는 수치스러운 의식을 치러야 합니다.
고대 가나안 문화에서 여인은 약자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과부는 가장 약한 사람입니다. 돌봄을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24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가나안의 죄악된 문화를 막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약한 이들을 지키고 돌아보기를 원하십니다.
13-16절은 거짓 저울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또한 정의와 형제 사랑에 관한 말씀입니다. 특히 선지서에서 이러한 부정적인 방식으로 가난한 자와 약한 자들을 억압하고 부정한 이익을 취하는 자들에 대해서 고소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하고 가증한 자들이나, 정의와 형제 사랑을 실천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복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 사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신 6:4-5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성도 여러분, 신명기의 말씀. 더 나아가 성경의 말씀은 결국 여기서 시작합니다. 바로 하나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를 그 누구보다 잘 보여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시고, 자기 목숨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정의와 공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셨기에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불의한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고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기에 자기 목숨을 내어주시면서 죄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정의를 행하시며 형제 사랑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의 삶을 우리는 매 주일 고백합니다.
마 22:37-40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떤 마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이 말씀을 고백하는 우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열매 맺고 있습니까? 세상은 강한자가 더 많은 것을 가집니다. 약한자의 것을 빼앗고 자기 배를 불리기에 급급합니다. 정의는 없습니다. 불의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강한자가 약한자를 돌봅니다. 약한자도 강한자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줍니다.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서로를 돕고 함께 세워져갑니다. 모두가 기쁨과 감사함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하나 되어 정의롭고 사랑이 가득한 나라를 세워갑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갑니다. 교회를 통해 장차 우리가 가게 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이 땅에서 미리 맛보며 살아갑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반드시 형제에게 그 사랑을 실천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회가 정의롭고 사랑이 가득한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형제를 사랑하고 정의를 행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가득한 하나님 나라로 세워지는 교회 되게 하소서.
2)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를 살피고 돌보아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