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3일(화)
이사야 37:8-20
<본문>
8 앗수르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 함을 듣고 랍사게가 돌아가다가 그 왕을 만나니 립나를 치고 있더라
9 그 때에 앗수르 왕이 구스 왕 디르하가의 일에 관하여 들은즉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가 나와서 왕과 싸우려 한다 하는지라 이 말을 듣고 사자들을 히스기야에게 보내며 이르되
10 너희는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너는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
11 앗수르 왕들이 모든 나라에 어떤 일을 행하였으며 그것을 어떻게 멸절시켰는지 네가 들었으리니 네가 구원을 받겠느냐
12 나의 조상들이 멸하신 열방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및 들라살에 있는 에덴 자손을 그 나라들의 신들이 건졌더냐
13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 왕과 이와 왕이 어디 있느냐 하라 하였더라
14 히스기야가 그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15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17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뜨고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사람을 보내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모든 말을 들으시옵소서
18 여호와여 앗수르 왕들이 과연 열국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고
19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나 그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일 뿐이요 나무와 돌이라 그러므로 멸망을 당하였나이다
20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
<해설>
오늘 본문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두 번째 협박과 히스기야의 반응을 기록합니다. 앗수르 왕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유다에서 본국으로 물러갑니다. 그런데 물러가면서 또다시 유다를 협박하면서 하나님을 모욕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 왕의 편지를 들고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본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 37:8-9a] 앗수르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 함을 듣고 랍사게가 돌아가다가 그 왕을 만나니 립나를 치고 있더라 그 때에 앗수르 왕이 구스 왕 디르하가의 일에 관하여 들은즉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가 나와서 왕과 싸우려 한다 하는지라
랍사게는 앗수르 산헤립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다가 립나를 치고 있던 앗수르 왕을 만납니다. 이때 앗수르 왕은 구스 왕 디르하가가 전쟁에 개입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당대에 구스, 곧 에디오피아가 애굽을 통치하던 시기였기에 애굽 왕이라 하지 않고, 구스 왕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전쟁에 개입한 것, 히스기야 당대에 유다가 애굽과 동맹을 맺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사 30:3).
구스 왕의 출정 소식을 듣고서 앗수르 왕은 작전상 후퇴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본국으로 물러가게 된 겁니다. 앗수르 왕은 물러가면서 사신들을 통해 히스기야 왕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사37:10-11] 너희는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너는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앗수르 왕들이 모든 나라에 어떤 일을 행하였으며 그것을 어떻게 멸절시켰는지 네가 들었으리니 네가 구원을 받겠느냐
편지의 핵심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겁니다. 지난 위협 때에는 참되고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앗수르 왕보다 못한 존재 여기고, 또 이방 잡신처럼 여겼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을 속이는 신이라고 말하면서 모욕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직접 도전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거역과 오만함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29).
게다가 지금까지 앗수르가 무력으로 멸망시킨 여러 나라들을 말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입니다.
[사 37:12-13] 나의 조상들이 멸하신 열방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및 들라살에 있는 에덴 자손을 그 나라들의 신들이 건졌더냐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 왕과 이와 왕이 어디 있느냐 하라 하였더라
앗수르 손에서 살아남은 나라가 없었던 것처럼 유다도 똑같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속지 말고 항복하라.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고집을 버리고 항복하라. 앗수르 왕이 히스기야 왕을 위협합니다.
편지를 받은 히스기야 왕, 어떻게 반응합니까? 사신을 보내어 타협하지 않습니다. 또 동맹국인 애굽의 출정 소식에 마음 빼앗기거나, 애굽을 의지하지도 않습니다. 앗수르의 첫 번째 위협 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듭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다를, 교회를 건지시고 보존하심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이 보낸 편지를 들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갑니다.
히스기야가 성전에서 그 편지를 펴 놓고 긴절히 기도합니다. 16절부터 20절에 기도의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사 37: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창조주이시며 유일하신 분이라 부르며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앗수르 왕의 말을 들으시고,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과는 다른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신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20절입니다.
[사 37:20]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
하나님을 모욕하는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해 주셔서 세상 모든 나라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알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방의 신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어서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십니다. 구원주이십니다. 심판주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셔서 천하 만민이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깨닫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통해 유다가 다시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처럼 히스기야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합니다. 단지 개인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명예가 높아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히스기야 왕이 성전에 가서 자기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시고 왕, 선지자, 제사장의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요. 제자들에게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에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b).” 그리고 요한복음 12장 28절을 보십시오.
[요 12: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이 기도를 하신 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친히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오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도록 도우십니다.
히스기야 왕이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던 것처럼,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유일하신 중보자로서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우리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성도 여러분, 내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도합시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알고, 세상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삶.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길 소원합시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우리를 부르신 길로 신실하게 나아가시기를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도록 간구하며,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질병과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우들과 낙심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