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28일(토)
본문: 고린도후서 10장 1-11절
<본문>
1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2 또한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
3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4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5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6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7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8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9 이는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 같이 생각하지 않게 함이라
10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11 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것과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일이 같은 것임을 알지라
<본문 해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한다 했다가 방문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변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근심하게 하는 사람들을 복음 안에서 용서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낼 것, 새 언약의 일꾼들이 될 것, 질그릇 같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배를 담아주사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 열매로서 우리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연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말씀을 마친 후 사도 바울은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사도 직분에 대해 강력히 변호하기 시작합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서 사도 바울의 사도 직분에 대해 의심하고 다른 복음을 가르치며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의 말씀을 어지럽히던 자들에게서 참 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1절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하다는 말씀은 사도 바울을 폄하하는 자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깎아 내리는 자들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와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멀리서 편지로만 큰 소리를 치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비방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어떻게 대하였는지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너희를 권하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사랑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른 믿음으로 자라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였고 계속해서 그들의 믿음과 삶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높아지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오직 그가 예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고린도 교회에 나눠주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를 대적하는 자들은 오히려 그런 모습을 두고 사도 바울을 깎아내렸습니다. 언변에 능하지 못한 모습을 지적하고 단촐한 모습을 보며 보잘 것 없는 자라고 비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절부터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사도 바울을 비방하고, 고린도 교회를 혼란케하는 거짓 교사들과 그들에게 미혹된 자들에게 경고합니다. 거짓 선생들처럼 육체적인 모습들만을 바라보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이어지는 3-5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믿고 의지하는지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모든 거짓된 가르침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높아지려하는 모든 것들이 무너질 것을 말씀합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뼈저리게 경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 그는 이전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자였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열심이 그를 완전히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자신의 열심이 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생각이 예수님께 복종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죄인의 교만함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담대히 선포합니다.
성도 여러분,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사도 바울이 전한 진리의 말씀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사도 바울의 육체적인 연약함을 지적하고, 당시 시대의 상황에서 훌륭한 연설가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바울을 비난하였을 때 너무나도 쉽게 미혹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도직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고린도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진실된 마음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이 전한 진리의 말씀에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복음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외적인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런 고린도 교회를 향해 끝까지 사랑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고린도 교회를 권면하고, 그들이 다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비난하며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복음의 진리 위에 교회를 굳게 세우기를 원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는 어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복음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복음 이외의 외적인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오늘날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성공과 실패를 구분합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의 흐름은 교회 안으로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힙니다.
교회가 복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귀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강단에서 어떤 말씀이 선포되는지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지에 관심을 갖습니다. 교회가 얼마나 커졌는지, 교회 안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 직분자는 세상에서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눈에 보이는 것들,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세워가려합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날마다 교만해지는 우리의 모든 죄악들을 무너뜨리고 오직 그리스도에게 복종할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는 오직 말씀 위에서 교회가 굳게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하고 오직 말씀의 능력으로 날마다 자라가는 우리 포항대흥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세워가지 않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지켜주시고 모든 생각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여 날마다 말씀으로 자라가는 교회 되게 하소서.
2. 교회의 모든 모임을 사모하게 하시고, 특히 주일 예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