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25(월)
느헤미야
4:7-14
<본문>
7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허물어진 틈이 메꾸어져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노하여
8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 곳을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10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짐을 나르는 자의 힘이 다 빠졌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11 우리의 원수들은 이르기를
그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그들 가운데 달려 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12 그 원수들의 근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 하기로
13 내가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이 그들의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 있게 하고
14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
<해설>
위협과 조롱이 있었으나 성벽 재건
공사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6절 말씀을
보면 일단 성벽의 모든 부분이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마음을 사용하셔서 그들의 땀과 수고를 사용하셔서 그 일을 행하셨습니다. 이제 성벽 재건 공사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의 예전
영광이 곧 회복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과 달리 성벽 공사를 행하고 있는 포로귀환 공동체, 구약의 교회에 더 큰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먼저는 계속된 외부의 위협입니다.
느4:7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허물어진 틈이 메꾸어져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노하여
느4:8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 곳을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산발랏과 도비야는 처음에 비웃고 말로
위협하는 정도의 강도로 하나님의 교회를 공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공격을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화
시키려고 합니다. 포로귀환 공동체는 철저하게 고립되었습니다. 교회를
둘러싼 모든 자들이 담합하여 교회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7절 말씀은 그들이 매우 분노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8절에서는 예루살렘을 치고 그곳을 요란하게 하자고 합니다.
왜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그 힘든 역사를 이루어내는 것에 분노할까요? 왜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온전한 모습으로 세워지려는 것을 무력으로 방해할까요? 성경이 그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땅의 권세 잡은 자 마귀, 악한 영의 권세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이 교회 가운데 나타나고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시편 2편의 말씀을 따르면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민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교회에게 실제적인
위협과 고난이 있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고난이 없으면 좋겠으나 그런
것이 우리에게 있다하여 하나님을 의심하거나 그들의 힘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불어
너무 그 원인과 그 이유를 찾는데 우리의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위협이 우리에게
찾아 왔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며, 또한 시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땅의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세상의 위협 앞에서 가져야 할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이런 외부의 위협은 외부의
위협을 끝나지 않습니다. 외부의 위협은 내부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포로귀환 공동체에도 나타났습니다. 10절 말씀을 보면 외부의
위협을 받은 그들에게 지금까지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보이던 것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짐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느4:10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짐을 나르는 자의
힘이 다 빠졌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확실히 그들에게는 이 큰 공사를 감당할
지혜나 힘, 기술이나 체력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힘으로
자기를 억압하는 자들에게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힘도 없었습니다. 11절에서 말씀하는 대로 그들의
원수가 몰래 달려 들어와 살륙한다면 공사를 중단될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기의 생사도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힘으로 교회를 위협하는 그들의 위협이 너무나 크게 보였습니다.
느4:11 우리의 원수들은 이르기를 그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그들 가운데 달려 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그리고 원수들의 근처에 거주하던 유다
사람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금은 사명이 아니라 생존이 우선이다.
느4:12 그 원수들의 근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 하기로
10-12절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올라오면 우리는
역사를 그치게 되고 이미 우리도 더 이상 이 역사를 감당해 낼 힘이 부족하기에 이 성을 건축할 수가 없다. 그러니
우리는 이 공사를 멈추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를 위한 피난처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내부의 소리입니다. 우리 씩으로 말하면 교회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성도의 탄식과 신음 소리. 또는 직분자와 지도자를 향한 원망과 불편의 소리입니다.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예배나 전도, 선교가 아니라 사람을 더 많이 모아서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소리 앞에서 물어야
합니다. 과연 성벽 재건 공사를 멈추어도 괜찮은가? 과연
이 공사는 처음부터 우리의 힘과 지혜로 이루어 온 것인가? 과연 이 성벽을 벗어나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우리를 위한 완전한 피난처가 있는가? 여러분 이스라엘 포로귀환 공동체에게 성벽 재건 선택사항이
될 수 있나요? 그들은 처음부터 이 공사를 자기들의 힘과 지혜로 시작하였고, 또 그것을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나요?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허락하신
피난처 외에 자기를 위한 또 다른 피난처가 존재할 수 있나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확실하게
“아니요!”입니다.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위협 앞에서 교회가
행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는 기도입니다.
느4: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도는 우리를 부르시고 사명을 맡기신
분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교회는 위협과 고난이 있을 때 기도합니다. 그렇기에 고난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살아납니다. 그러나 반대로 고난이 없으면 우리는 잘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그 존재 의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두번째는 기도 한 후 행하는 담대한
순종입니다.
느4: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느4:13 내가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이 그들의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 있게 하고
느4:14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
교회는 골방에서 기도만 하지 않습니다. 파수꾼을 세우고, 손에 칼과 창과 활을 들었습니다. 그들이 잘 훈련된 군대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기도한 후에 그들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순종을 행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원수보다 더 크고 높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의 목적은 엄청난 업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는 구체적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든든하게
세우고, 그 교회를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로 삼고, 그 안에서
하나님 한 분만을 믿고 신뢰하며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순종을 행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임을 믿고 확신하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우리 교회와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지는 교회만이 우리의 참
피난처임을 믿게 하시고, 이 교회를 든든하게 세워가는 일에 어떠한 위협이 있을지라도 기도와 순종으로
담대하게 행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죄와 세상의 풍조를 부추기는 사탄,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삶, 증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