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27일(수) 새벽기도
본문: 느헤미야 5:1-13
<본문>
1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2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3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4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5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6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7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해설>
대적들의 조롱과 위협이 있었지만, 유다 백성은 말씀에 순종하며 각자의 분량에 따라 성벽 공사를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싸우고 계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다에게 대적들이라는 외적인 문제가 있었는가 하면, 내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높은 지위를 가진 귀족들과 민장들이, 힘없고 가난한 형제들의 어려움을 이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느 5:1]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가난한 백성들이 아내와 함께 부르짖으며, 형제 유대인을 원망하는 소리가 느헤미야에게도 들렸습니다. 2절에, 식구는 많지만 땅이 없어서 양식이 부족한 사람들. 3절에, 땅은 있지만, 흉년 때문에 땅을 담보로 잡아서 양식을 얻는 사람들. 4절에, 막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 자기 땅을 담보로 잡는 사람들이 공동체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자기 자녀를 종으로 팔기까지 한 가정들도 있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이 된 자녀들을 되찾아올 재산이 없었습니다. 밭과 포도원은 남의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벽 재건 공사 때문에 힘들고 어렵게 된 건 아닙니다. 3절에서 흉년을 말씀하고 있고, 또 성벽은 52일 만에 완공됐습니다(느 5:15). 가난한 유다 백성들의 원망은 성벽 재건 공사를 향한 것이 아니라, 형제 유대인을 향해 있습니다. 형제 유대인들이 어떤 일을 행했길래, 가난한 자들에게 이토록 원망할까요?
7중반절을 보십시오.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귀족들과 민장들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형제의 어려움을 이용한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제들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셨습니다.
[레 25:36-37] 너는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너는 그에게 이자를 위하여 돈을 꾸어 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네 양식을 꾸어 주지 말라
귀족들과 민장들은 구약 교회의 지도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보여야 할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불순종합니다. 자기 욕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렇게 가난하고 연약한 형제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비참한 현실을 듣고 분노했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불러 책망합니다.
[느 5: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많은 유대인들이 이방인의 손에 팔려 간 것을 힘써 찾아왔는데, 다시 그 형제들을 팔아넘기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어서 우리에게 그들을 또다시 찾아오라는 말인가? 하며 그들의 마음을 찌릅니다. 귀족들과 민장들은 형제들의 어려움을 이용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형제들을 율법에 따라 돌보지 않고, 단지 내 소유를 더 늘릴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느 5:9]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성벽 공사는 교회의 회복, 곧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대적들은 성벽 공사를, 교회가 회복되고 든든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롱하고 비방했지요.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벽을 건축하고 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한마음이 되어 힘쓰고 있습니다.
이때 교회의 지도자들이 말씀에 따라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형제를 이용하고 수단으로 삼습니다. 교회의 회복이 아닌,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회 밖 대적이 있었다면, 교회 안에도 대적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느헤미야가 선포하기를, 9하반절에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느헤미야는 자신의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그저 나누어 주고 있음을 말합니다(10절). 그러니 이제부터는 이자를 받지 말고, 또 이로 받은 것을 돌려주라고 선포합니다(11절).
[느 5: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백성들은 말씀을 듣고 회개합니다. 느헤미야는 제사장들 불러서 백성들의 맹세를 확실하게 합니다. 이어서 느헤미야는 옷자락을 터는 상징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다 털어 버리셔서 빈털터리가 될 것이라는 준엄한 경고입니다.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교훈하십니다. 귀족들과 민장들은 계명의 말씀을 업신여기며 불순종했습니다. 가난한 형제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으며, 형제의 어려움을 이용했지요. 당대 유다는 구약의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을 행하라고 선포했고, 귀족과 민장들은 말씀을 듣고 회개했습니다.
여러분, 경외란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계명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순종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표현됩니다. 우리 힘과 능력으로는 계명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계명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신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교우들의 어려움을 이용하거나 못 본 체하지 맙시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 마음과 손을 펴서 더 힘들고 어려운 성도들과 나눕시다. 또 균등케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헌금을 통해 이루어지길 소원합시다(고후 8:14-15). 계명의 말씀을 귀중히 여기고 순종하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서로 사랑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계명의 말씀을 귀중히 여기고 순종하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서로 사랑하는 교회 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수술과 치료, 회복 가운데 있는 교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힘을 더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