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9월 2일(화)
본문: 여호수아 2:1-14
<본문>
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4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5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
6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7 그 사람들은 요단 나루터까지 그들을 쫓아갔고 그들을 뒤쫓는 자들이 나가자 곧 성문을 닫았더라
8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14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해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며, 약속의 땅을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준비시켰지요. 이어서 두 명의 정탐꾼을 먼저 보내어 가나안 땅과 여리고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수 2: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요단강 근처 싯딤에서 여호수아는 두 명의 정탐꾼을 여리고로 보냅니다. 여리고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고, 동서남북 어디든 갈 수 있는 요충지였습니다. 여리고에 도착한 두 정탐꾼은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라합의 집은 성벽 바로 위에 있었는데, 거기서 술도 팔고, 음식도 팔고, 숙소도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고, 또 성벽 바로 위에 있는 집이기에 성 전체를 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라합의 집에 정탐꾼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곧바로 들통났습니다. 여리고 왕은 급히 라합의 집으로 군사들을 보냈습니다. 3절에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단지 위협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지요. 왕의 명령입니다.
이제 정탐꾼들은 꼼짝없이 잡힐 형편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라합이 어떻게 대답합니까? “우리 집에 수상한 사람들이 왔지만, 어디서 왔는지 나는 모릅니다. 날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이미 떠났습니다. 빨리 뒤쫓으면 잡을 수 있을 겁니다(3-4절).
사실 라합은 지붕에서 말리고 있는 삼대 속에 두 정탐꾼을 이미 숨겨 두었습니다(6절). 하지만 군사들에게 거짓된 말을 하지요. 라합이 여리고 왕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기에, 하나님의 사람인 정탐꾼들을 보호한 겁니다.
물론 거짓된 말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입니다. 라합의 행동은 죄와 연약함이 있지만,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라합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라합을 칭찬합니다. 히브리서 11장 31절,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라합이 믿음으로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했다고 평가해 주십니다.
군사들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정탐꾼들을 맹렬히 추격합니다(7절).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보고하기 위해 돌아갔을 것으로 생각했고, 요단 나루터까지 쫓아갑니다. 군사들이 여리고 성을 나가자, 성문이 닫혔습니다. 라합은 지붕에 올라가 정탐꾼들이 잠들기 전에 말합니다.
[수 2: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는 것,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이루시는 분임을 라합이 고백합니다.
어떻게 이방인 라합이 언약의 하나님을 알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수 2: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라합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 그리고 요단 동부 지역의 왕들을 전멸시킨 일을 전해 들었습니다.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믿음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지요. 그래서 라합은 바른 신앙을 고백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 2:11b)"
라합은 가나안의 모든 우상을 버리고, 언약의 하나님을 믿고 고백합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분이시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시다. 다른 신은 없다!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고백합니다. 이 신앙고백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신 4:39)"
이스라엘과 라합, 하나님을 향한 같은 믿음을 가졌고 같은 신앙을 고백합니다. 신앙 고백의 일치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택하신 사람들에게 말씀을 들려 주사,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라합이 신앙을 고백한 것은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 백성이 될 것을 미리 보여줍니다.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요청합니다.
[수 2: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선대는 원어로 ‘헤세드’입니다. 인자, 자비, 은혜, 긍휼로도 번역하는데, 하나님의 언약과 관련된 단어입니다.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신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신 7:12, 미 7:20).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 이스라엘과 자신 사이에도 나타나기를 구하지요. 그래서 언약을 맺고, 언약의 증표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증표는 ‘진실한 표’를 의미합니다. 앞에서의 헤세드와 연결하면, 인자와 진실입니다. 그래서 14하반절에 인자와 진실이 되풀이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두 정탐꾼은 자신들이 죽더라도 라합을 살려줄 것이라고 합니다. 라합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 단지 인간적인 보답으로 맺은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을 신뢰하면서 맺은 언약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 라합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이요. 흠이 많고 연약한 라합을 은혜로 택하시고 심판 가운데서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떤 자격이나 능력으로 보시고 우리를 택하여 구원하신 게 아니지요. 언약에 근거한 하나님의 신실하고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롬 5:8).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신실하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 사랑을 공예배의 자리에서 매주 확인하고 누리게 하시지요. 예배를 통해 언약을 계속해서 새롭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풍성히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언약적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만을 우리도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사랑합시다.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섬기는 우리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 언약적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만을 온전히 예배하게 하소서.
2. (주보) 마르투스 전도대, 권찰회 등 교회 모임에 참여하는 모든 교우들에게 은혜와 능력 더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