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3월 4일(수) 새벽기도
본문: 요한복음 11:38-44
설교자: 권준 목사
찬송: 180장(하나님의 나팔 소리)
[본문]
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해설]
주님은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라버니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곧장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습니다.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유하시고 난 이후에 나사로에게로 가십니다. 주님은 유대인들을 피해서 요단강 건너편에 계셨는데요, 나사로에게 가기 위해서는 유대로 가야하는데 이것은 그리 안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11:8을 보시면 제자들은 유대로 가는 것을 염려합니다.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이 길이 위험한 길이었다는 것은 도마의 말에서도 나타납니다. 16절입니다.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그럼에도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 나사로를 위해 다시 유대로 가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사로에게 왔을 때에는, 이미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말하는 것은, 모든 희망이 다 사라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인간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슬픔의 순간에 하나님의 영광이 더욱 확실하게 나타나는 무대가 됩니다. 슬픔이 기쁨과 감사로 바뀌는 역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마르다는 주님께로 달려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은 자가 살아나리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원망 섞인 말을 합니다. 21절입니다.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또 24절을 보시면,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날 줄을 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진리의 말씀을 하시지요. 25,26절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마리아의 반응도 같았습니다. 32절 봅시다.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이 말은 들은 주님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주님은 이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11:33,38). 사랑하는 이들의 아픔과 슬픔에 깊이 공감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사로의 무덤에 가신 주님은 무덤을 막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십니다. 그러자 마르다는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11:39). 마르다의 말은 나사로가 이미 죽었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말씀합니다(11:40).
무덤을 막은 돌을 옮겨 놓은 뒤에, 주님은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살려 주옵소서!”라고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라고 ‘감사’를 드립니다(11:41). 아들이신 주님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일치한다는 것을 보이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2절 봅시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주님이 굳이 소리를 내어 기도하신 것은 둘러선 사람들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모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기도였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심으로, 주님은 당신의 개인적인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능력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로 부르십니다(11:43). 그러자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여전히 수건에 싸여 있었습니다(11:44). 나사로가 살아났습니다. 이 이적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님을 보내셨다는 것을 나타내고, 믿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11:42). 주님은 나사로를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하시는데요, 이는 나사로가 살아나서 죽음의 권세에서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선언하시고 있습니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나는 사건은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 단지 병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신다는 육신의 문제를 말씀하시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이 사건으로 이제 있을 주님 당신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말씀하시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그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과 함께 영원한 부활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죽음에 매여있는 삶, 이 세상의 생로병사 때문에 불안하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을 소망하며 부활의 주님에게로 나아오라고 부르십니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시는 주님이시라는 진리를 보여주십니다. 참으로 주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십니다. 주님과 함께 우리도 부활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 나라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먼 미래에 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와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 나라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선포하십니다. 능력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 나라로 주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부활이고 생명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새시대, 생명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 나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는 사람들이 반드시 받아 누리는 부활과 영생의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이 복된 말씀을 믿음으로 고백하여 세상에 지지말고 우리 주님으로 더불어 담대하게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복된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부활의 주님을 믿고 고백하게 하소서. 그래서 이 세상의 삶에 매여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부활과 생명의 삶, 하늘을 소망하게 하소서.
2. 주보에 있는 기도제목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신앙교육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부모와 교사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