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한지 벌써 한 달이 후딱 가 버렸습니다
98년 가을 9월 첫 주 목요일에 개강했는데
13년 6개월이 바람처럼 지나갔습니다
이 예배당 건물에서는 마지막 종강을 하면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첨 시작할 땐 30여명으로 인근 경로당으로
이웃 집으로 발품도 팔고 하면서 어르신 모셨습니다
밥을 정성스레 해 주신 봉사자들 덕분에 소문에 나면서
너무 많이 오시는 바람에 윗 ㅊ초등부실에까지 밥상을 차리면서
넘 힘들어 헸던 나날들..
15인승 봉고에 25명이 넘게 타면서도
혹 못타게 할까봐 차곡 차곡 끼여 앉으면서 불평 한마디 안 하던 어르신들..
너무 피곤하지만 힘들다는 내색 못하며 모시고 다니던 소풍, 여행길...
수고 많다며 스다듬어 주시고 보듬어 위로의 말을 건네시던 어르신들 때문에
늘 웃음진 얼굴을 하면서 다니던 여행길...
포항시 전체 노인대학 운동회 연습으로 우산춤 을 연습하며 웃던 날들..
늘 주머니에 사탕을 넣어 오셔서 한 주먹씩 쥐어 주시던 어르신..
명절마다 방학마다 꼭 안부 물으시던 어르신..
농사 지으신 상치며 나물 등을 비닐봉지에 넣어오셔서 슬그머니 쥐어 주시던 어르신..
생일 잔치날 족두리를 쓰시고 배시시 웃으시던 모습들..
이사간 어르신들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어르신들
거동이 불편해 참석 못하시는 어르신들...
10여년 세월이 이리도 후딱 지났습니다
이제 이동에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이사 가면
새로운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길 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이 땅의 날에 예수님을 모시고 하늘나라 소망을 가지고 사시길
우리 교사들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성경이야기로
발 건강맛사지로, 체조시간으로
영어 발음으로...즐거운 음악으로...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힘을 얻습니다
감사드리며
또 다른 새해에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승리하시길 소원하며
노인대학 많이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