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3월 17일(토)
<생각하기>
주님은 그 “일용할 양식’을 ‘나에게’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구하라 하셨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이웃의 밥그릇도 함께 채워지길 구하는 것입니다. 기도자의 시선이 내 밥그릇을 넘어 또 다른 이들의 빈 밥그릇에 머물 때 그때 참다운 기독교 영성이 시작됩니다.
주기도에서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우리의 필요들보다 먼저 구하게 하셨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주목한 영혼은 비록 밥그릇으로 대표되는 물질을 구한다 하더라도 결코 자신만을 위해 쌓아두려는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필요합니다.”라고 구하게 하셨습니다. 내 밥그릇뿐 아니라 이웃의 밥그릇도 간절하며 나의 오늘뿐 아니라 이웃의 오늘도 소중한 까닭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하는 자들에게 넘치게 주실 것이고 그에게 부어진 물질은 거룩한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풍요와 선하심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묵상하기>
마7:7-12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내 자녀를 얼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모릅니다. 내가 굶을까봐 걱정하고, 자녀가 굶을까봐 염려합니다. 내 밥그릇, 자녀의 밥그릇이 빌 것 같으면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는지 모릅니다. 내 밥그릇, 자녀의 밥그릇만 신경 쓰느라 우리 밥그릇에는 무심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밥그릇은 어떠하든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기적인 마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자녀 된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부족함이 없고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 은혜를 나만 누리지 않게 하소서. 은혜의 풍성함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내 밥그릇에 대한 간절함만큼이나 우리 밥그릇에 대한 간절함을 주셔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며 날마다 기도하게 하소서. 나를 통해, 우리가 함께 먹고 함께 마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순종하기>
1. 내 밥그릇 챙기는 간절함으로 다른 이의 밥그릇에 대해서도 기도하시는지요?
2. 내 자녀 밥그릇 챙기느라 다른 자녀들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무심하지는 않은지요?
3. ‘내’ 밥그릇과 함께 ‘우리’ 밥그릇을 위해 기도합시다. ‘내 자녀’의 밥그릇만을 위해서 말고, ‘우리 자녀’의 밥그릇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