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3월 23일(토)
<묵상하기>
마가복음 6:30~44
<본문이해>
마가복음 6장에는 두 가지 잔치가 나온다. 하나는 세상의 잔치로 대표되는 헤롯왕의 잔치(어제 본문)와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베푸신 하늘나라 잔치(오병이어)이다. 헤롯왕의 잔치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잔치의 마지막 소반에 담긴 것은 세례요한의 머리, 곧 죽음으로 끝나는 잔치였다. 반면 예수님의 잔치는 비록 초라한 오병이어였으나, 그 바구니의 마지막은 풍성함으로 가득한 생명의 잔치였다.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참 자유를 빼앗고, 참 즐거움을 빼앗고, 참 기쁨과 소망을 빼앗고 죽음으로 인도하는 세상의 잔치에서 우리를 건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억압받고 짓눌리는 세상의 거짓 잔치에서 참 자유와 기쁨과 참 소망과 생명이 있는 하늘나라 잔치로 초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먹여주시고 공급하시는 이 잔치의 기쁨과 생명을 오늘도 받아 먹고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나의 영안을 열어주시고, 연약한 믿음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육신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중에 세상의 죽은 잔치에 유혹되지 않도록, 참 생명의 잔치를 등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 성령으로 나를 붙들어 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아멘 -
<순종하기>
1. 헤롯왕의 잔치와 예수님의 잔치를 비교하며 묵상해 봅시다. 세상으로 상징되는 헤롯왕의 잔치와 하늘나라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잔치가 어떻게 다른지, 표면적인 차이와 본질적인 차이가 어떻게 다른지, 참 기쁨과 공급과 소망과 생명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봅시다.
2. 예수님의 잔치에는 겉보기에는 특별해 보이는 음식도 없고, 매일 먹는 일상의 음식이었습니다. 잔치 장소 역시 헤롯의 왕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빈들입니다. 모인 사람들 역시 세상에서 별 볼일 없는 무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잔치는 <막1:1>과 같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잔치입니다.
3. 혹시 육신의 눈으로만 판단한 채, 광야의 만나에 질려서 애굽의 고기를 그리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씀의 깊은 맛과 생명의 풍성함을 경험하지 못한 채, 세상 잔치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면서 매 순간 베풀어 놓고 기다리고 계시는 하늘나라의 잔치를 외면하고 있는 삶은 아닌지 돌아봅시다(주일예배, 개인 경건의 자리 등). <요한복음 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