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4월 18일(목)
<묵상하기>
마가복음 15:1-15
<본문이해>
새벽이 되자 정식 공회가 열렸다. 밤새 심문한 결론, ‘사형’ 결정을 가지고 총독 빌라도에게 간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는 말에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답하신다. 그리고 침묵하신다.
빌라도는 대제사장이 시기해서 고발한 것으로만 보였다. 예수님을 사형할 만한 죄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정치범이었던 바라바를 내세워서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군중들은 바라바를 사면해줄 것을 요청한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지자 빌라도는 죄 없는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철저하게 정치적 이유에서 말이다.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께서는 최고 법정에서도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분명 죄가 없으신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수많은 말로 고발하지만 대꾸하지 않으십니다. 거짓말로 사람들을 충동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 하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십니다. 묵묵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걸으실 뿐입니다. 그 은혜로 내가 살았고 내가 삽니다.
나는 얼마나 억울해하는지 모릅니다. 조금만 오해를 받아도, 조금만 싫은 소리 들어도, 조금만 욕을 먹어도 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맞대응하고 화를 쏟아내고 끝까지 나의 옳음을 변론하려고 합니다. 나의 어리석음,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주께서 나를 위해 고난 받으셨듯이 나도 주를 위해 고난 받게 하소서. 때로는 나의 옳음에도 잠잠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순종하기>
1.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서 유일하게 사형 선고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총독이 보기에도 예수님은 죄가 없었습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2. 철저하게 정치적 이유에서 사형을 선고합니다. 폭도들을 잠재우기 위해 진실에 눈을 감습니다. 죄 없는 예수를 죽음에 넘겨줍니다. 나도 때로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진실에 대해 눈을 감지는 않나요? 침묵하고 있지는 않나요?
3. 대제사장과 그 무리들은 사람들을 동원하여서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냅니다. 눈에 가시 같은 예수님을 제거하는데 성공합니다. 빌라도와 대제사장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냅니다. 반면 예수님은 모든 걸 잃습니다. 누구의 승리입니까? 나는 눈앞에 이득 때문에 주의 뜻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