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8월 14일(수)
<묵상하기>
열왕기하 20:12-21
<본문이해>
구원을 경험한 히스기야는 오히려 불경건한 자가 되어버렸다. 낯을 벽으로 향하여 간구하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교만하여 받은 은혜에 감사하지 않았다(대하32:25). 오히려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들과 정치적인 우호관계를 맺고자 가진 힘과 재산을 내보였던 것이다. 열왕기하 18:21에서는 유다가 애굽을 의지하므로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들어 교훈하셨는데, 이제 바벨론과의 정치적 관계를 의존하고자 한다. 병 고침은 여호와께로부터 받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더니, 오히려 마음은 바벨론에게 내주니 하나님께서 질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위급한 일을 만나 성급히 서원하였으나, 일이 해결된 후 마음이 돌아선 경험이 우리에게 없는가.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과시욕이 있습니다. 저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잘 하는 것,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어깨에 힘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며, 열심히 살았더니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며 떠들어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 자리에 하나님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이 아니라 주변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제가 어느덧 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용서하여주소서. 제게 주신 것들, 지금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하나님이 은혜로 베푸신 것들인데 하나님을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저를 자랑하고 있는 저를 용서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순종하기>
1. 내가 힘들 때, 내가 어려울 때 나는 어떤 심정으로 하나님께 간구하였나요?
2. 그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 때 내 마음은 어땠습니까?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일상은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내가 열심히 살아서, 아니면 하나님께서 복을 베풀어주셔서?
3. 내게 주어진 일상이 내가 잘 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나를 자랑하고, 내가 어떻게 했는지를 과시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4. 오늘도 주를 자랑하며, 주를 드러내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