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울 왕이 전쟁에서 금식을 명하여 이스라엘 군대는 먹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먹지 못해 백성들이 심히 피곤한 상태에서 전쟁에서 계속 싸워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에서 금지한 양과 소와 송아지의 피를 함께 먹어 하나님께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의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위신만 내세우려 하는 사울의 무능력하고 무모한 전략 때문에 백성들은 심히 고생하고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울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은 사울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합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14:29).’아버지의 태도를 보며, 그는 좌절하고 실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 역시 사울 왕에게 등을 돌릴 참이었습니다.
2. 백성들을 굶겨 피곤하게 했던 어리석은 사울 왕, 백성들을 범죄하게 했던 사울 왕, 그는 이제 사울 왕은 탈취하고 패잔병들을 한 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블레셋 군대를 저녁부터 새벽녘까지 추격하자고 제안합니다. 사실, 금식 명령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를 쟁취 하였을 텐데, 지금 그의 제안은 전쟁을 한 번 더 하는 격이고 정말 어리석은 제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이런 어리석은 사울의 제안에 신하들은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라는 답을 듣게 됩니다(36). 이것은 긍정적인 대답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요나단과 함께 블레셋과의 전쟁에 참여했던 요나단의 무기를 든 자는 요나단에게 말하기를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하고 고백했습니다. 사울도 백성들에게 이와 같은 신뢰, 믿음의 반응을 가져와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점점 신하들에게서 조차 멀어져 가는 사울 왕의 모습입니다. 신하들도 그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블레셋의 패잔병을 다 죽이자는 사울의 제안, 그 제안 역시 하나님께 물어보고 결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제사장 아히야는 사울의 제안에 반대하며 하나님께 먼저 물어 보자고 했습니다(36). 사울 왕은 끝까지 전쟁에 관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 아히야가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사울이 하나님께 물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37). 하나님께서 더 이상 사울 왕을 기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하나님께 자신이 범한 죄가 없는지, 그리고 회개를 해야 될 부분이 없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봐야 했지만, 사울 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해 응답받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은 제비뽑기를 제안합니다. 자신의 아들 요나단의 이름을 들먹이며, 아들에게 죄가 있다면, 그 아들 역시 죽음을 면치 못한다며 어리석은 맹세를 또 한 번 합니다(39). 이런 사울의 제안에 백성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39).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 쪽 편에, 자신과 요나단을 다른 한 쪽 편에 세워 제비를 뽑자고 합니다. 이 때 백성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입니다.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신하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도 같은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왕의 생각에 좋을 대로 하소서.
4. 제비를 뽑으니,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이 뽑히게 됩니다. 사울의 관점에서 요나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겠지만, 요나단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사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한 요나단의 믿음을 인정해주신 것입니다. 제비뽑은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요나단을 죽이려 결정하는 사울 왕에 대항하여 백성들은 소리쳤습니다. 이스라엘의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을 죽일 수도 없고 그의 머리털 하나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자였다고 말합니다(45). 이에 사울 왕은 블레셋과의 남은 전쟁을 치루지 않았고, 블레셋의 생존하여 돌아가게 됩니다(46).
5. 요나단의 믿음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 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는 사울 왕의 모습을 볼 때,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며, 왕으로 갖추어야 할 경건함을 전혀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은 이렇게 그의 신하들에게, 백성들에게, 자신의 아들에게서 조차 아무런 신임을 받지 못하고 외면당합니다. 그리고 전쟁을 마무리하지 못합니다. 쓸데없는 맹세의 일로 인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버린 것입니다. 46절을 보시면, 전쟁을 포기하여 블레셋 사람들이 생존할 여지를 두게 됩니다. 블레셋은 나중에 돌아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할 것인데, 결국, 사울 왕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낼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였습니다.
<기도하기>
1. 언제나 우리의 모습을 살피고, 회개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2.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