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토) 새벽기도회
본문 - 창세기 2:4-17
<본문>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본문해설>
창세기 2장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우주 속에서, 에덴 동산과 최초의 남자와 여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합니다. 1장에서 하나님은 ‘전능하신 온 우주의 왕’으로 나타나셔서 하나님이 뜻하신 말씀대로 모든 것을 이루시는 전능함을 드러내십니다. 2장에서는 흙으로 섬세하게 인간을 만드시는 ‘토기장이’와 동산을 창설하시는 원예사와 같은 친밀한 ‘여호와’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창세기 1장을 마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고, 온갖 선한 것으로만 가득했고,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뜻과 목적대로 운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듣고 있는 당대의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안식도 없는 노동에 착취된 채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도 없었고,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야만 하는 참담한 세계에 처해있었습니다. 애굽에서 건짐받았지만, 실상은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을 만큼, 고생스러운 광야 여전을 40년 간 걸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의 하나님은, 자신들이 보기에는 마냥 좋은 하나님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섬겸던 다른 신들보다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말씀이 적극적인 소망으로 다가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하나님을 오해할지언정, 하나님은 그 어떤 당대의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이 누구신가? 7절 말씀대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코에 불어 넣으시고, 우리를 살게하신 분이십니다. 사실 재료로 따지면 먼지와 같은 흙이 우리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재료만 따지고 보면 우리는 세상의 신들이 말하는 무가치한 인생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시는데, 우리와 얼굴을 마주하시고, 하나님의 입을 직접 우리 입에 갖다 대시고,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이렇게 살게 된 우리를 아무 곳에 던져두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에덴 동산을 직접 만드시고, 경작하고 지키게 하십니다.
에덴 동산은 그저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당시 에덴 동산을 흐르던 네 개의 강과 세 지역이 기록되어 있는데, 하나님은 첫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절정이라 말할 수 있는 에덴 동산을 실제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어떤 것도 깰 수 없는 평화가 가득했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각종 선물들이 즐비했습니다. 모든 나무들이 아름다웠고 먹기에 좋았습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나무 조차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에덴 동산에서는, 타락함으로 힘들어져 버린 지금의 노동마저도, 하나님의 사람다운 삶과 의미와 목적에 부합하는 행복한 사명이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을 두렵게 하고, 억압했던 세상의 헛된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닙이십니다.
더욱이 우리가 보기에는 무언가 모를 제약을 두시고 선을 그어 놓은 선악과에 대한 금지명령 조차도, 우리를 위한 선한 계명으로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억지와 강요가 아니라,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분명한 명령이지만, 우리를 인격체로 존중하시며 주신 계명입니다. 이 계명에 따라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하나님이 뜻하신 피조물로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자는 초청입니다.
<기도하기>
1. 내게 맡겨주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없음을 깨달을 수 있는 믿음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2. 내게 주신 은혜를 방종으로 응답하지 않고, 은혜에 합당하게 반응하며,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걸맞는 생명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주보 기도제목) 예배를 사모하고 말씀을 사모하며 기도하는 교우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