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6(월) 새벽기도회
본문 - 사무엘하 13:1-19
<본문>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1)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본문 해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 와서, 왕을 세우게 될 때,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말씀에 따라서, 병마를 많이 두어서는 안 됩니다. 또 아내를 많이 둘 수 없고,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을 수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는, 절대 인간의 힘과 욕심으로, 인위적으로 세워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직접 세우시고,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복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왕과 백성을 통해 세워집니다.
이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선택하셨습니다. 나라로 보면, 하나님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많은 이방 나라 중에서 또 다른 나라를 추가하신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다 치우친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와 사랑과 심판과 구원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은, 세상의 가치와 원리를 따르는 자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말씀을 따르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왕입니다.
문제는, 지금 다윗은 전혀 그런 왕이 아닙니다. 이방 나라의 왕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밧세바를 범하고, 밧세바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신 우리야까지 죽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으로 불리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물론, 다윗이 하나님 앞에 회개 했고,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덧 입고, 솔로몬을 낳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의 자녀들의 비극이 이어집니다. 다윗은 왕이 된 이후에,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로, 여러 아내를 통해서 많은 자녀를 낳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본문의 사건을 일으킨 ‘암논’은 배다른 누이 동새 다말을 짝사랑하게 됩니다.
사실 말이 좋아 짝사랑이지, 결론적으로 보면, 암논은 처음부터 다말을 사랑하지도 않았고, 다말을 아내로 받아들일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평소에 다말을 엿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암논의 친구이자, 다윗의 형인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과 함께 모의해서 다말을 겁탈하고, 자기 욕정만 채우고 다말을 치욕스럽게 버려버립니다. 12절, 이런 암논에게 다말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시편 14:1을 보면, ‘어리석다’ 는 말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자들을 ‘어리석은 자’ 라고 합니다. 결국, 암논은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을 수 없는 자입니다. 암논의 죄는, 단지 음욕을 품은 강간죄를 넘어서, 이스라엘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을 부정하고 멸시한 죄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회개와 용서 이후에 자녀들의 비극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악이 온 이스라엘 안에 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십니다. 죄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고 위험한지, 똑똑히 보게 하십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할 때, 이미 장성한 암논은, 아버지 모습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욕망을 채울 수 있다면, 아무 거리낌 없이 왕의 지위를 이용해도 되는 구나…” 다윗이 주저없이 밧세바를 범했던 것처럼, 암논 역시, 아무 거리낌없이 다말을 범해 버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21절, 다윗이 심히 노하지만, 사실 그 이후에 별 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암논의 모습을 보면서, 밧세바 사건이 다시 떠오르지 않았겠습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밧세바를 범한 다윗의 죄는, 일종의 연쇄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했듯이, 암논은 다말을 범했습니다. 내일 살펴 보겠지만, 다윗은 우리아를 죽였는데, 압살롬은 암논을 죽입니다.
그 결과, 다말은 씻어 낼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끌어 안고,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소망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세상 나라 안에서나 겪을 수 있는 고통과 비참함을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기 위해 세워진 이스라엘과 다윗 왕의 다스림 아래에서 겪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치욕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는 죄의 속성 중에 하나는, 죄는 우리 개인의 죄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는,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내가 짓는 죄로 인해서, 내가 속한 공동체와
나의 가족과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내 죄가 답습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스스로만 고통을 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고통과 비참함을 답습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죄는, 사소하지 않습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는, 나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서, 내가 속한 공동체를 물들이고, 흔들수 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죄의 영향력이 자녀들을 통해 답습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겠습니까? 이 죄의 영향력 앞에서 얼마나 몸서리를 쳤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을 용서하셨음에도, 죄의 영향력을 보면서, 몸서리 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죄의 비참함을 절감하는 만큼, 그 자리는 우리가 머물 수 없는 자리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고린도후서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기도제목>
1. 내가 짓는 죄가 나 개인을 넘어서 또 다른 죄를 답습하게 하는 영향력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성령 안에서 회개하게 하소서!
2. 주님이 오시는 그 날을 기쁨으로 맞이하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살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