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5(목)
본문: 레위기 13:47-59
<본문>
47 만일 의복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48 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있으되
49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50 제사장은 그 색점을 진찰하고 그것을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1 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
52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
53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54 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5 그 빤 곳을 볼지니 그 색점의 빛이 변하지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나병이니라
56 빤 후에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57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재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지니라
58 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그 색점이 벗겨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59 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발생한 나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
<해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룩하고 정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몸이 정결한 것도 중요했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펴서 거룩하고 정결하게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13장에서는 피부병과 나병의 규례를 말씀하면서 바로 이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병의 핵심은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광야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에게 전염병은 대단히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병에 걸린 사람은 격리해서 진영 밖에서 살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몸이나 피부가 아니라 옷이나 가죽에 생긴 것에 대해서도 정결의 규정을 말씀하고 있는데요,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47,48절을 보시면, 의복이나 혹은 가죽에 나병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의복이나 가재도구 등에 생긴 곰팡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이것도 나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피부병과 의복이나 가죽에 생기는 곰팡이를 같은 부류로 보는 것은 너무나 이상하지만, 당대의 의학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몸에 난 피부병이든 옷에 생긴 곰팡이든지 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피부에 생긴 악성 피부병이나 나병이, 의복에 생긴 곰팡이나 다 정상적이지 않고, 점점 썩게 하거나 상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병’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옷이든 피부든 피부병과 악성 곰팡이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청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옷에 생기면 불에 태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 뿐만 아니라, 의복이나 가죽과 같은 가재도구에 대한 정결법을 두어서 이스라엘이 거룩한 공동체, 정결한 언약 공동체로 자라가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의 몸 뿐만 아니라 영적인 삶, 더나아가 일상의 삶에서까지 부지런히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도록 살피라는 것입니다. 매일 성경만 읽고 기도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허탄하고 방탕한 삶을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게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 그래서 우리 주변의 것들도 거룩하게 되어지는 삶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나병에 대한 규례는 죄의 심각성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부분이 점점 커져 가는 죄의 본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죄라고 할지라도 잘 다스리고 하나님께로 가져가야 합니다. 완전한 죄 씻음이 필요합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서만 속죄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죄라도 쉽게 퍼져가고, 자라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런 우리를 구속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죄로 부터 항상 구별되도록 우리 자신을 살피는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거룩함을 신실하게 지키고 전하는 성도가 되어야지, 오히려 세상의 물결과 죄성에 휩쓸리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여호와 앞에서의 정결하기를 소망하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나병과 같은 악한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힘입어 우리의 믿음과 일상의 삶 모든 부분에서 거룩하고 정결하게 되기를 소망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죄로부터 떠나 우리 주님만을 믿고 신뢰하고, 세상을 향한 우리의 눈과 관심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를, 그래서 더욱 거룩한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믿음에 낙심한 교우들, 장기 결석하는 교우들이 그 삶을 돌이켜 주님께 나아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