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4(수)
본문: 레위기 13:24-46
<본문>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40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 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나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생함이라
43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44 이는 나병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이 그를 확실히 부정하다고 할 것은 그 환부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해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거룩을 위하여 정결법을 주셨습니다.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는 제사장에게 주신 직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서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것과 먹지 못할 것을 구분하는 규례, 출산에 대한 규례를 말씀하셨고, 13장에서는 피부병과 나병에 대한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우리 성경은 ‘나병’이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악성 피부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당대 의학 수준을 생각하면 ‘나병’을 포함하여 치료가 힘든 심각한 피부병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병들을 제사장이 직접 자세하게 살펴 보게 하는데요, 이것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오늘 말씀은 불에 데였을 때, 화상 부위에 생긴 피부 이상 증세가 화상이나 화상으로 인한 감염 때문인지 아니면 악성 피부병인지를 제사장은 확인하고 판단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옴’이나 ‘어루러기’ 등으로 인한 악성 피부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병이나 악성 피부병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가두어두고 공동체와 분리해서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부정하기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신 성막과 이스라엘 진영을 더럽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진영 밖에서 생활하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진영 밖에서 산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당대에는 공동체와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재앙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으로 가지 못하고 제사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언약의 복을 얻지 못하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45절을 보시면,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슬픔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질병도 이런한데, 영적인 질병은 어떠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지 않고, 더나아가 교회 공동체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삶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영적인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진지하게 살피면서,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상관 없는 교회 바깥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죄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떨어지고자 해야 합니다. 사실 직분자는 공동체 안에 악한 병들이 퍼지는 것을 살펴야 했습니다. 그것이 직분의 사역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악한 병들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고 방지하는 것 처럼, 교회의 직분자는 악한 영적인 질병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퍼져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말씀에 신실하고 보다 경건한 공동체가 되게 하는 사역을 맡은 것입니다. 직분자들이 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함께 돕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더나아가 우리가 그런 직분자가 되게 해주시기를 사모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우리는 나병과 같은 악한 죄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런 우리를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붙잡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죄로 부터 항상 구별되도록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거룩함을 신실하게 지키고 전하는 성도로 오늘 하루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나병과 같은 악한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힙입어 영적으로 정결한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오늘 하루도 말씀을 신실하게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걸어가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가정에서부터 말씀을 읽게 하셔서, 자녀들에게 믿음을 가르치고 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