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27일(토)
본문 : 레위기 14:21-32
<본문>
21 만일 그가 가난하여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하면 그는 흔들어 자기를 속죄할 속건제를
위하여 어린 숫양 한 마리와 소제를 위하여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 기름 섞은 것과 기름 한 록을 취하고
22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삼아
23 여덟째 날에 그 결례를 위하여 그것들을 회막 문 여호와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24 제사장은 속건제의 어린 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25 속건제의 어린 양을 잡아서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26 제사장은 그 기름을 자기 왼쪽 손바닥에 따르고
27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쪽 손의 기름을 조금 찍어 여호와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28 그 손의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곧 속건제물의 피를 바른 곳에 바를 것이며
29 또 그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그 정결함을 받는 자의 머리에 발라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며
30 그는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한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한 마리를 드리되
31 곧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한 마리는 속죄제로, 한 마리는 소제와 함께 번제로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
32 나병 환자로서 그 정결예식에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한 자의 규례가 그러하니라
<해설>
레위기 14:1-20은 나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되는 일반적인 규례에 대해 말씀합니다. 이어서 오늘 본문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규례를 말씀합니다(21절).
오늘 본문을 통해 두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소유의 많고 적음을 따라 은혜를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둘째, 우리의 믿음은 소유의 많고 적음을 따라 달라서는 안 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소유의 많고 적음을 따라 은혜를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에 차별은 없습니다. 소유의 많고 적음을
따라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그 사람의 지위나 소유, 권세나
능력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가난한 자가 드리는 것과 부유한 자가 드리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차이를 허용하십니다. 그러나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정결 규례. 그 과정과 결과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물을 준비할 능력이 되지 않아 하나님의 회막 앞으로 나아와 정결함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십니다.
오늘 본문 25-29절과 14-18절에
나타나는 회막 앞에서 이루어지는 정결예식을 비교해 보면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제사장은 속건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정결함을 받을 사람의 오른쪽 귓부리부터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릅니다. 제사장은
기름을 왼쪽 손 바닥에 따르고 오른쪽 손가락으로 기름을 찍어 여호와 앞에 일곱 뿌립니다. 그리고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 엄지 발가락에 각각 바릅니다. 그리고 남은 기름은 그 사람의 머리에 발라 여호와 앞에서 속죄함을 받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병에서 정결하게 되어, 회막 앞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인도함을 받는
모든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동일합니다. 피와 기름으로 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결하게 하십니다. 부유하고 권세가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주시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
덜 주시지 않습니다. 부유한 사람은 분명 더 많이 드렸고, 더
귀한 것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동일합니다. 그들
모두를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하십니다.
세상은 자기가 투자한 만큼, 소비한 만큼 누리는 것을 당연한 권리라고 여깁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말하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더 많이 누리는 것이 더 윤택한 삶이라 믿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먹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 여행을 가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것. 이것을 복이라 믿으며 살아갑니다. 그것을 자랑하고 의지하려 합니다. 때로는 그렇지 못한 자기 삶을 비관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 나라는 이와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은 이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드린 만큼, 드린
것의 질과 양만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일한 대가로 받는 보수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 세상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고 누리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 우리의 믿음은 소유의 많고 적음을 따라 달라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동일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동일한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믿음 역시 동일해야 합니다.
본문은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22절, 30절, 31절,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가난하여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드리는 것. 제물의 모습은 다르나 그 제물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우리의 믿음과
헌신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드리든 우리의 힘이 미치는 대로 우리의 전부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 미치는 대로 우리의 시간과 물질, 재능과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남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부모들이 신앙에 대해 가지는 어리석은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학생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신앙은 나중에 최선을 다해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입시를 위해 공부하고 나중에 대학 가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매우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분명 아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어른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겉모습에 차이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드리는
우리의 믿음과 마음은 같아야 합니다. 고백은 같아야 합니다. 아니
같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엇을 드리든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무엇을 드리든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정직한 마음과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드리는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가 이것을 드리며 우리의 전부를 드리는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이용하여 좀 더 윤택해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것이 목적인지 물어야 합니다. 과연 힘이 미치는 대로 드리는지 물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 하나님께서는 전혀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아들 예수님을 주심으로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값없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많고
적음을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지를 보십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믿고 고백하는 자는 자기 삶 전부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선교사가 되거나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어느 한 절이라도 하나님과 관계 없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먹고 마시며, 일하고 휴식하며, 인생을 계획하며 즐기며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해야 하는 우리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차별 없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힘이 미치는 대로 하나님께 우리 전부를 드리시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를 외모로
보시지 않고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의 전부를 감사함으로 드리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복음이 온전하게
선포되는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준비하여 나아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