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2일(월)
본문: 신명기 9:1-12
<본문>
1 이스라엘아 들으라 네가 오늘 요단을 건너 너보다 강대한 나라들로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니 그 성읍들은 크고 성벽은 하늘에 닿았으며
2 크고 많은 백성은 네가 아는 아낙 자손이라 그에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3 오늘 너는 알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맹렬한 불과 같이 네 앞에 나아가신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사 네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니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는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멸할 것이라
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5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6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7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 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
8 호렙 산에서 너희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느니라
9 그 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
10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돌판의 글은 하나님이 손으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의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
11 사십 주 사십 야를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돌판 곧 언약의 두 돌판을 주시고
12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여기서 속히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도를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었느니라
<해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백성에게 주시는 이유를 말씀합니다. 가나안
민족은 이스라엘보다 강한 민족입니다. 가나안에는 훈련된 군사들이 많지만, 이스라엘은 기초 군사 훈련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한 민족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모세는 율법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유를 선포합니다.
[신 9:1-2] 이스라엘아 들으라 네가 오늘 요단을 건너 너보다 강대한 나라들로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니 그 성읍들은 크고 성벽은 하늘에 닿았으며 크고
많은 백성은 네가 아는 아낙 자손이라 그에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모세는 가나안 족속을 ‘이스라엘보다 강대한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아낙 자손은 힘이 센 거인들이었습니다. 약 40년 전,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확인했습니다.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승리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보고하기를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셨으니, 우리는 그 땅에 들어가 믿음으로 밟으면 된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반면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은 어떤 보고를 했습니까? “우리는 그
땅을 취할 수 없다. 그들에 비해 우리는 메뚜기와 같다. 우린
거인들의 밥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 정탐꾼의 보고로 인해 불안에 휩싸였고,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땅인
가나안을 믿음으로 받아 누릴 백성으로 빚어 가셨습니다. 긴 세월 동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죽고, 이제 그의 후손들이 가나안 땅을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준 가나안 족속이 사라졌습니까? 아닙니다. 그대로 있습니다. 여전히 아낙 자손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 자녀 세대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아낙 족속은
감히 자기 나라에 들어온 이스라엘을 내려다볼 겁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에게 말씀을 들려주어 믿음을
일으킵니다. 본문 3절입니다.
[신 9:3] 오늘 너는 알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맹렬한 불과 같이 네 앞에 나아가신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사 네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니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는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멸할 것이라
하나님께서 앞장서서 나아가십니다. 거대한 가나안 민족들을 멸하시고, 승리하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이루십니다. 이스라엘이 할 일은 믿음으로
그 땅을 밟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만 행하면 됩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승리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아무 자격도 없고, 능력도
실력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승리를 받아 누릴 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실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가나안 민족의 죄악이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4절). 창세기 15장 16절은 아모리 족속, 곧
가나안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족속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걷어찼습니다. 이제
때가 찼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민족을 그 땅에서 쫓아내십니다.
다르게 말하면,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가나안 족속들처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한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도 똑같이 심판하실 것입니다(신 8:19-20).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이유. 두 번째는, 하나님의 언약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맹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심으로 가나안 땅을 자기 백성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내가 자격이 있으니, 능력이 있으니, 노력이 있으니 가나안 땅을 받았다”고 여길 것입니다. 영광을 스스로 취하고,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을 바라볼 것을 하나님께서 아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6하반절에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여기서 목이 곧다는 것은 고집이 센 황소와 말 같이 완고하다는 의미입니다. 결코
이스라엘이 의로워서, 정직해서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의로운 백성이 아니라, 오히려 목이 곧은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항하며,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백성들입니다.
모세는 과거 역사를 들어서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임을 지적합니다.
[신 9:7-8]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 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 호렙 산에서 너희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임을 보여 주는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많은 사건 중에서 호렙 산, 곧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이 금 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사건을 꼽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건짐을 받고, 시내 산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는 시내 산꼭대기까지 올라갔고, 40일
동안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금식하며 보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는 친히 열 가지 계명을 기록하신
두 돌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신 후, 모세에게 속히 하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아래에서 금 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 대한 사랑을 말씀하시는 그 순간에 백성들은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언약을 맺자마자 백성들은
언약을 깨뜨립니다. 이스라엘은 결혼한 바로 그날에 간음하는 배우자와 다름없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은 결코 ‘내가 의로워서, 정직해서’ 가나안 땅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받을 아무 자격도 없고, 능력도 실력도 없습니다. 그런 백성들에게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시는 교훈, 우리가 믿고 순종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비참한 죄인임을 더욱
깨닫고, 구원의 은덕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목이 곧은 백성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본성을 가진 비참한 죄인들이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의로운 사람에게만 구원을 베푸셨다면, 누가 감히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를 충족할 수 있겠습니까? 그 누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언약에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완전한 의를 가지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은덕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복음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일으켜 주셨고, 세례와 성찬을 통해 그 믿음을 굳세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의롭다고 인정받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됐습니다. 이처럼 은혜로 값없이 구원의 은덕을 받았습니다. 구원에 있어서 우리가 기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내 안에 무언가를
바라보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철저히 우리 밖에서 이루어진 일,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바라봅시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전적으로 무능하고, 자격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비참한 죄인임을 깊이 깨닫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덕을 베푸신 하나님을 더욱 찬송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비참한 죄인임을 깊이 깨닫고, 구원의
은덕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말씀의 은혜를 누리며, 말씀의 은혜를 베풀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