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5(토) 새벽기도
본문 - 요한계시록 8:1~13
<본문>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본문해설>
1.
어제 요한계시록의 중요한 주제 하나를 말씀드렸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큰 소리로 어린 양과 하나님을 큰 소리로 찬미하였습니다(요한계시록 4~5장).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계 5:13)” 이렇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들이 하나님과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였습니다.
그런데요.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는 것처럼, 사도 요한은 반시간 정도를 아무 소리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이때까지 하늘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큰 소리도 없었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들의 찬송 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지요. 어떤 상황에서 하늘이 고요한가요?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일곱번째 인을 뗄 때에입니다. 계속하여 묵상하였던 것처럼, 첫번째에서 여섯번째까지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인을 떼실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일곱번째 인을 뗄 때에 조용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말씀을 좀 더 보십시오. 이때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심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요? 우선 2절 말씀과 6절에서 13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요한은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곱 천사들은 일곱 나팔을 받았습니다. 6~13절 말씀을 보니, 한명씩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에 곧 나팔을 불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씩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요. 나팔을 받은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부는 사이에 3~5절의 말씀이 끼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3~5절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3~5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사도 요한은 나팔을 들지 않은 다른 천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팔을 들지 않은 다른 천사는 이때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요?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아서 있었습니다.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서 있는 광경 구약 성경에서 보여주는 익숙한 그림입니다. 레위기 16장을 보면 대제사장 아론이 금향로를 가지고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서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나팔을 들지 않은 다른 천사를 하늘에 계신 예수님으로 이해합니다.
이 다른 천사가 가지고 가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향기로운 향이고, 두번째는 성도의 기도입니다. 무슨 말인가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들의 기도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졌습니다. 하늘에 계신 예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갑니다.
이 광경을 보여주는 이유가 있겠지요. 예수님을 믿는 자의 특권과 영광이 어떠한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의 특권과 영광이 무엇인고 하니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려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들으시는 이유는 우리의 기도를 예수님께서 가지고 올라가시기 때문입니다. 중보자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가지고 올라가십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알게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의 특권과 영광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의 특권과 영광은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간구와 탄원이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도가 영광스럽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기도가 또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올려진다는 것도 기억하십시오.
2.
이렇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기도가 올려졌는데요. 오늘 말씀과 연결하여 보면 믿는 자의 기도는 어떤 의미인가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3~5절의 말씀 앞에서는 일곱 천사가 받은 일곱 나팔이 있습니다. 그리고 3~5절의 뒤의 말씀에는 일곱 천사가 나팔을 하나씩 부는 광경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요? 신자의 탄원에 따라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때 그 당시의 신자들은 무엇을 탄원하였을까요? 6~13절을 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6~13절의 내용은 나팔을 불 때마다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심판의 내용입니다. 그런데요. 잘 보면, 마치 애굽에 내려진 열가지 재앙과 비슷합니다. 7절을 보면 피섞인 우박과 불은 7번째 우박 재앙을 연상하게 됩니다. 12절에서는 어두워지는 재앙이 나오는데요. 애굽에게 내려진 흑암 재앙과 연결됩니다.
이 점에서 이때의 믿는 자들의 탄원은 애굽과 같은 나라를 심판해달라는 탄원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믿는 자들을 괴롭히던 자들이 애굽과 같았습니다. 애굽과 같았던 자들은 요한계시록에서는 주로 유대교였습니다. 요한계시록 2~3장을 보면 일곱교회가 나오는데요. 일곱교회의 성도들을 괴롭히던 자들은 주로 유대교였습니다. 요한계시록 11:8을 보면 더욱 분명한데요. 예수님을 죽인 자들, 예수님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을 애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하니 믿는 자들의 탄원은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거부한 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들을 심판만 해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자들을 향하여 기도하였기 때문이지요. 믿는 자들은 유대인들이 돌이키기를 간구하였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은 자들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였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믿는 자들의 기도는 예수님의 백성들과 예수님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는 기도였습니다. 이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들으셨고, 예수님은 이 기도에 따라 의로우신 심판을 이루어가셨습니다.
<기도하기>
1.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대적들과 원수들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의 복음으로 주님의 나라를 친히 온전하게 세워주시옵소서.
2. 우리가 받은 특권과 영광이 기도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늘에 계신 예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아버지께로 가져간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3. 교회공동기도제목(토) - 주님 안에서 보내는 주일을 기다리며 사모하게 하시고, 준비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