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9일(목) 새벽기도
본문: 요한계시록 2:8-17
<본문>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해설>
주님께서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게 말씀하시는데요, 앞서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시면서, 또 잘못을 책망하시는 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서머나 교회와 버가모 교회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서머나 교회에게 편지를 보내십니다. 서머나 교회는 책망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서머나는 황제를 숭배하고, 로마의 신들을 섬기는 도시였습니다.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성도들을 조롱하고 박해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유대인들도 성도들을 박해했는데요, 주님은 그들을 향해 ‘유대인이 아니라 사탄의 회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2:9은 “너의 환란과 궁핍을 알거니와...”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경제적인 고난, 신앙으로 인한 고통과 박해가 실제적으로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고통, 바로 믿음으로 인한 실제적인 고난과 어려움을 다 아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칭찬하시고 위로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생각에는 위로도 하고 칭찬도 하시면, 고난과 여러움을 해결해 주시거나, 적어도 줄어들게는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서머나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 모든 환란과 궁핍을 해결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성도들에게 크고 작은 고난이 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10을 봅시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고난의 내용이 무엇이죠. 옥에 던져지는것 그리고 어쩌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고난과 궁핍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으로 인해 만나는 환란과 궁핍들, 믿음 안에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들, 바로 그것이 우리를 복되게 합니다. 그래서 서머나 교회를 향해, ‘환란과 궁핍이 있으나 실상은 부요한 자!’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어려움이 없고, 재정적인 여유가 많은 것이 부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자, 바로 그 복음 때문에 고난이 있는 자들이야 말로 참으로 복된 자, 부요한 자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성도들에게 ‘생명의 관’을 약속하셨습니다.
2:10, “죽도록 충성하라!” 단지 열심히 봉사하라는 말씀이 아니죠!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십일 동안 환란을 받을 것인데, 그 가운데에서 너의 믿음을 지키라는 겁니다. 열흘이라는 것은 고난이 끝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 보여줍니다. 사탄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운행하고 주관하신다는 겁니다. 믿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이기는 이들에게는 ‘생명의 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믿음으로 칭찬을 받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버가모 교회에게도 편지하시는데요, 주님은 자신을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라고 하십니다. 검은 다스림의 상징입니다. 동시에 보호의 의미도 있습니다. 검을 가지신 주님이 이 세상을 통치하시고, 동시에 교회를 보호하시는 분, 교회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악자들을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버가모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과도 관련된 말씀입니다. 2:13을 보면, 버가모 교회가 있는 곳은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라고 말씀합니다. 장소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버가모 교회가 처해 있는 영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당시 버가모에는 20만권의 책이 있는 도서관이 있었고, 당대 가장 큰 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나 안디옥 같은 도시들과 경쟁하던 대도시였습니다. 소위 학문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사탄의 권좌가 있었습니다. 사탄의 본부가 있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많은 우상과 이방인들의 종교가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면서 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매혹적인 도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의 힘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 사탄의 본부에 교회와 성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버가모 교회는 안팎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2:13을 보시면, 충성된 중인 안디바가 믿음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실제적인 핍박입니다. 바깥에서 교회를 공격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핍박과 고난을 당하면서도, 성도들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바깥에서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기초를 흔들고, 성도들이 믿고 있는 복음의 내용을 변질시켰습니다. 신앙생활에 더 좋은 길이 있다고 말하면서,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미혹하게 하고, 올무에 걸려서 넘어지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버가모 교회의 이런 모습을 책망하십니다. 2:14 볼까요.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밖에서 교회를 공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교회를 더욱 힘들게 하고, 종국에는 무너지게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14은 ‘발람의 교훈’이라고 말합니다. 또 2:15은 ‘니골라 당의 교훈’이라고 지적합니다. 민수기 22장 이하를 보면, 발람과 발락에 대한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올 때 모압 왕 발락은, 메소포타미아의 선지자 발람에게 돈을 주고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발람은 돈을 보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합니다만, 하나님께서 그의 입을 붙드셔서, 저주가 아니라 축복의 말을 하게 되었죠! 발락 왕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자 발람은 마지막으로 발락 왕에게,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도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민수기 25장에 나오는 사건이 대표적인 사건인데요, 바알브올의 사건입니다. 모압 사람들이 큰 잔치를 벌이고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초청해서는 아름다운 모압 여인들과 흥겨운 잔치를 벌이게 하고, 음행에 빠지게 합니다.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매우 교묘하게 세상의 즐거움과 세상의 가치관을 사랑하고 흠모하게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세상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발람의 교훈입니다.
사탄은 이런 식으로 교회를 공격합니다. 버가모 교회 당대에 이런 식의 교훈을 가르치던 자들이 니골라 당입니다. 복음을 세상의 다른 가르침이나 방식과 매우 교묘하게 이어 붙입니다. 당대에 유행하던 영지주의나 이방 종교 혹은 철학의 가르침을 복음의 기초에 혼합시켰습니다. 결국 복음을 희석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르침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들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것도 결국 세상 속에서 번영을 누리고 행복과 즐거움, 심지어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대단히 세속적입니다. 세상에서는 세상의 방식을 따라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죠!
주님은 좌우에 날선 검으로 교회를 다스리시고 보호하십니다. 교회와 성도들 안에서 일어나는 어리석은 교훈들, 발람과 니골라 당의 교훈을 회개하라고 권면하십니다. 교회와 성도는 언제나 이런 교훈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무엇으로 싸우죠? 2:16, ‘내 입의 검’ 바로 ‘말씀의 검’입니다. 말씀으로 싸워야 합니다. 참된 복음으로 교회를 온전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귀 있는 자들,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복음의 권면에 회개하여 나아가는 자들, 그들에게 만나와 새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만나, 참된 생명의 양식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흰 돌에 이름을 새기셔서, 영원한 승리의 삶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님은 서머나 교회와 버가모 성도들에게 주시는 편지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권면하십니다. 우리에게 안팎으로 사탄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 밖에서의 공격도 대단히 고통스럽지만, 안에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매우 교묘하게 복음으로 부터 떠나게 하거나 세상의 방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들게 해서 미혹하게 하는 사탄의 공격을 이겨내라고 하십니다.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니 성령과 말씀 의지하여, 오늘 하루도 복되게 살아가시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교회와 성도는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핍박의 받기도 하고, 세상의 흐름과 유행이 복음과 같은 것인양 착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씀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더욱 말씀을 붙잡고 사탄을 공격을 이기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돕는 교회와 기관, 선교사들이 같은 고백 위에 서게 하시고 말씀의 열매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