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13일(금)
갈라디아서 1:6-10
<본문>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해설>
갈라디아 교회에 인사를 마친 사도 바울은 편지를 기록하게 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것은 갈라디아 교회가 ‘다른 복음’을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직접 받은 교회였습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을 얼마나 잘 섬기고 도와주었는지 바울은 직접 이를 말하기도 합니다.
갈 4:13-15
13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4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15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언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에게 주었으리라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서 사역하던 당시에 바울에게는 육체의 질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는 그런 바울을 업신여기지 않고, 버리지도 않고 하나님의 천사 혹은 예수님을 영접하듯 맞아주었다고 합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눈을 빼어서 바울에게 주었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이토록 바울을 사랑하고, 바울의 가르침을 전해들었던 갈라디아 교회였지만 바울이 떠난 이후 갈라디아 교회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6절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갈라디아 교회는 ‘다른 복음’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갈라디아 교회를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복음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빨랐는지 사도 바울은 “이같이 속히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런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7절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다른 복음이라 생각하고 따르는 것은 복음이 아니며, 다른 복음을 말하는 자들이 너희를 속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다른 복음을 전한 자들은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북음을 변질시키는 자들은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으로 충분하지 않고 할례를 받아야하며, 율법의 행위를 잘 지켜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향해 말합니다.
8-9절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향해 저주를 선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 바울은 ‘우리나’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즉, 갈라디아 교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라 할지라도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을 전해준 바울이라 할지라도, 바울이 사도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이토록 강하게 저주를 선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해주신 그리스도의 종이기 때문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자들을 향해 저주를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10절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우리에게는 복음을 들을만한 어떤 가치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어떤 행위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줄 수 없었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갈라디아 교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 교회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들이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는 직분자들이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의 깊게 들어보아야 합니다.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직분자들이 사람의 기쁨을 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종이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기쁨을 구하게 된다면, 교회는 교회다워질 수 없습니다. 직분자의 타락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는지 성경의 수많은 말씀들과 교회의 역사들이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 스스로 다른 복음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안의 죄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나를 끼워넣으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는데, 내가 이만큼 헌신했는데’ 이러한 죄악된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 다른 복음을 만들어 내려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 안의 죄를 날마다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채우길 바랍니다.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자라가는 포항대흥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직분자들이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이 되게 하시고,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도록 하소서.
2) 모로코와 리비아에서 고통 가운데 있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붙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