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11월 15일(화)
<생각하기>
자신 앞에 머리를 조아린 형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요셉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창42:9에 나오지요.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약 22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17살의 요셉은 장차 형제들이 자신 앞에 엎드려 절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꿈을 꾸었고 그것을 형제들과 아버지에게 말하게 되었죠.
바로 그 꿈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난 모든 일들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고 심지어 노예로 팔려야 했던 일들이 결국은 그 꿈에서 시작된 것이었지요. 아니 어쩌면 그 꿈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 해도 과한 말은 아닙니다.
형제들과의 극적인 만남의 순간에 불현듯 그의 감정을 묶어둔 채 기억을 헤치고 나온 '그 꿈'은 실상 하나님의 계획 곧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 형제들이 와서 자기 앞에 엎드려 있는 현실은 '그 말씀'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열매를 맺은 것이라는 사실을 요셉은 불현듯 깨닫게 된 것입니다. 지난 22년간의 모진 고난은 단지 고통이거나 아픔인 것이 아니라 '말씀이 열매를 맺는 과정'이었음을 알게 되죠. 바로 여기에서부터 삶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과 통찰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신으로서는 악과 거짓과 폭력에 노출되어 고통을 당한 시간들이었으며 너무도 억울하고 한 맺힌 세월이기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악과 고통의 시간 속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으며 주셨던 '그 말씀'을 성취하셨다는 사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묵상하기> 창세기 45장 5,7,8절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기도하기>
주님, 삶의 여정 가운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들에 의해 고난의 긴 터널같은 시간을 지내곤 합니다. 칠흙같은 어두움 속에서 한 발 한 발 내 딛는 것조차 버겁고 두려운 시간이 있곤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조차도 좋으신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시간이며, 나를 주님의 사람으로, 약속의 사람으로, 말씀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시간임을 믿습니다.
주님, 나의 모든 삶의 여정이 말씀을 성취해가는 시간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순종하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고통으로 몰아가는 상황과 환경과 사람이 있을 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과 주권적 계획이 있음을 신뢰하십니까?
모든 상황가운데서도 주님께서 나의 삶을 통하여 말씀 성취의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임을 믿음으로 신앙고백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