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7일(수) 새벽기도
본문: 마가복음 15:6-20
<본문>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해설>
유대의 지도자들은 군사들을 대동하고 와서 예수님을 잡아갑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서 재판을 받습니다. 14:53을 보시면, 대제사장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죽일 증거를 찾습니다. 증언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이 거짓 증언이었습니다. 그들의 증언은 서로 일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희롱하고 비웃었습니다. 심지어 때리기까지 합니다. 14:65 봅시다.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결국 공회는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로마의 법정으로 보냅니다.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새벽에 모여 의논하고, 예수님을 결박하여 빌라도에게 넘겨 줍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 27:18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재판에 넘겼다는 것을 빌라도는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주고자 했습니다. 유월절 명절에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를 따라 '유대인의 왕' 예수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지만, 무리들은 바라바를 놓아 주기를 요구합니다.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에게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었습니다(15:6-15). 불과 한 주전에 열광적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소리 높여 찬양했던 무리들, 이제 이들이 하는 말을 보세요. 15:14입니다.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유대의 백성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대제사장들의 충동에 굴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살인자, 혁명가인 바라바를 요구함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칼을 선택하였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구원하려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웠습니다. 경례합니다. 존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비웃는 겁니다.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하고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꿇어 절하였습니다. 희롱하고 있는 것입니다(15:16-20). 하나님의 아들이 희롱을 당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주님께서 당하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당했고, 철저하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로 보냈습니다. 그들이 이방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백성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능력으로 그들 스스로를 구원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이, 말씀 보다도 더 크고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메시야를 버림으로 스스로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그 길을 걸어가심으로, 우리 주님께서 고난 받는 것을 피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그 길로 가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따라 고난의 짐을 짊어져 주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살핍시다. 어리석은 언약 백성의 모습을 답습하는 우리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중심이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지 살피는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음성, 주님께서 부르시는 길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 길 위에서 참된 복과 평안을 누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우리 주님은 희롱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이 은혜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당대 유대인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부르신 길에 순종하여 걸어가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육신의 질고 중에 있는 이들과 죄와 싸우는 교우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이겨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