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4일(목) 새벽기도
본문: 히브리서 3:1-6
<본문>
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4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해설>
히브리서는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편지입니다. 1세기,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질문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도 믿어야 한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변호하시는 분이십니까?” 당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질문을 했던 것은, 유대주의자들 바로 유대교를 믿는 자들의 공격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예수를 믿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던 겁니다. 모세의 법만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모세의 법을 따르고 지키면,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고 복을 받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이 예수님과 모세를 비교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질문 때문입니다.
앞서 1장과 2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다스리시고 움직이신다는 것을 살피면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찬송하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가르치는 예수님께로 나아가,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붙잡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를 형제로 부르신 예수님과 함께 세상을 다스리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합니다. 3:1을 보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더욱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 예수님을 사도와 대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먼저 ‘사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사도라고 하면, 우리는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사람들을 생각하는데요, 그들의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사도는 ‘보냄을 받은 사람’이지요. 보냄을 받아서 전하는 사람, 하나님에 의해 보냄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 그들이 바로 사도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선지자이시고, 왕이시고, 제사장이 되셔서, 이 세 직분, 선지자, 왕, 제사장의 직분을 성취하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구약의 직분자들은 바로 예수님의 사역을 미리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요. 바로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이면서, 제사장이었던 모세 보다 더 크신 분이라고, 3:3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5을 보시면,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다.” 하나님의 종으로 신실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자였다는 겁니다. 히브리서는 좀 더 나아갑니다. 모세 보다 더욱 신실하고 존귀한 분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합니다. 종과 아들, 그 격차가 엄청납니다.
3:4을 보면, 하나님은 집을 지으신 분이라고 하는데요,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여기서 집은, 이스라엘 혹은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집, 교회를 만드셨지만, 모세는 그 집의 한 부분이고 관리하는 종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그 집의 한 부분이 아닙니다. 집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자랑하고 따르고자 하는 모세와 모세의 율법. 하지만 모세를 보내셨고, 그 법을 만드신 분은 누구시지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입니다. 그래서 5,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히브리서 3장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우리는 구원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길은, 나의 확신이나 생각이 아닙니다. 말씀에 근거한 믿음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3:1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을 깊이 상고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로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알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세의 부르심과 사역을 알지 못하고서, 그 사역을 성취하시는 예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래서 모세의 삶과 사역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을 믿고 고백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집으로 자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신실함을 닮아 가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것이지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실함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우리 신앙의 기초를, 말씀에 두고 그 말씀이 가르치는 바를 신실하게 알아가고자 살피고 또 살피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사도이시고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 그의 집이 되어, 참된 은혜와 복을 받고 누리시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말씀을 붙잡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우리 신앙을 말씀에 두고, 믿음의 사도이시고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직분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고, 섬기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헌신의 마음 주소서.
3. 차드 단기 선교팀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여정 가운데 함께 하시고, 사역에 능력으로 동행하셔서 귀한 열매들이 있도록, 모두가 즐거이 평안하게 다녀오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