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16일(화)
본문: 히브리서 9:1-10
<본문>
1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2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3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4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5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이것들에 관하여는 이제 낱낱이 말할 수 없노라
6 이 모든 것을 이같이 예비하였으니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10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본문해설>
오늘 본문은 첫 언약과 그 때에 주어진 성소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1절에서 말하는 세상에 속한 성소는 예루살렘 성전보다는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광야에서의 장막을 떠올리게 합니다.
8: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의 것을 본따 지은 이스라엘의 장막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첫 언약을 통해 새 언약이 얼마나 뛰어난지 바라보게 합니다.
2-5절은 세상에 속한 성소 안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합니다. 성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하던 가운데 갑자기 5절에서는 이것들에 대해 낱낱이 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등잔대, 진설병, 언약궤 이런 성전의 기구들이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기구 하나 하나의 의미를 말해주기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있습니다.
2절
첫 장막이 있고 ... 성소라 일컫고
3절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세상에 속한 성소는 성소와 지성소,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그렇기에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7절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제사장들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반 백성들뿐만이 아니라 직분자로 세워진 제사장들에게도 허락된 장소는 오직 첫 번째 장막까지였습니다. 모든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대제사장에게만 두 번째 장막, 지성소가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대제사장조차도 일 년에 딱 한 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죄일로 지키라 말씀하신 그 날에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8절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이것이 말씀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첫 언약을 받은 자들과 세상에 속한 성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던 자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이만큼이나 쉽지 않았습니다.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놓여진 휘장은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의 좁힐 수 없는 거리를 의미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막혀있었습니다.
이어지는 9절에서는 그 때에 드렸던 예물과 제사를 이야기합니다. 동물을 잡아 바쳤던 제사입니다. 첫 언약 아래에서 주어졌던 제사의 방식은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동물을 잡아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첫 언약이 이토록 불완전해보이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새 언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언약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첫 언약보다 더 좋은 약속입니다.
첫 언약의 백성들은 아무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그것도 일 년에 한 번만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처소인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언약 아래에서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해졌습니까? 새 언약과, 그 언약을 이루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8:12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우리를 위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찢어졌고,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첫 언약과 땅에 속한 성소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주신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더 좋은 약속, 더 좋은 중보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첫 언약 백성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놀라운 은혜를 맛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고, 위로하시는 대제사장, 영원한 하늘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해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에 직접 하나님의 계명을 새겨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도와주시고, 우리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고, 지키며 살아가는 대흥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우리에게 주신 새 언약과 그 약속을 위해 찾아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힘입어 은혜의 보좌를 사모하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치료와 회복 중에 있는 교우들과 가족들을 지켜 주시고 주님의 위로를 더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