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월)
사사기 2장 11-23절(구약p.362)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염덕균 목사
<본문>
◎ 1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넘겨 주사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시며 또 주위에 있는 모든 대적의 손에 팔아 넘기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하지 못하였으며
15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16 여호와께서 사사들을 세우사 노략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게 하셨으나
17 그들이 그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을 따라가 음행하며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길에서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18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들을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가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거늘
19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들의 조상들보다 더욱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그들의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명령한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
21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 둔 이방 민족들을 다시는 그들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조상들이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을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23 여호와께서 그 이방 민족들을 머물러 두사 그들을 속히 쫓아내지 아니하셨으며 여호수아의 손에 넘겨 주지 아니하셨더라
<해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 보면
‘프롤로그’, 혹은 ‘에필로그’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란,
어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에 앞서서
독자나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일종의 ‘서막’과 같습니다.
지난 주간 우리는
바로 이 사사기 말씀의
프롤로그에 해당 되는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을 행하고,
땅을 분배하고 차지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행하신 구원의 큰 일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크신 역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패역하고 어리석은 길로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상황을
우리에게 말해주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사기의 ‘순환 구조’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맨 먼저 ‘배교’가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며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합니다(11-12절).
이에 하나님께서는 대적들의 손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넘기십니다(14절).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괴로워합니다(15절).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사사들’을 세우시고,
대적들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십니다(16절).
이후 사사들이 죽고 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패역한 행위와 길을 따라 행합니다(19절).
바로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사사기의 순환 구조입니다.
범죄 -> 징계 -> 회개 -> 구원 -> 재범죄 라는
순환 구조를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사사기의 ‘순환 구조’의 순서 중 하나인
‘회개’가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며,
패역한 길로 행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괴로움에 빠졌습니다(15절).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보내어
그들을 구원하십니다(16절).
하지만 이스라엘의 괴로움과 하나님의 구원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무엇을 말해줍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사들을 보내어 주시고,
그들을 대적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것이,
그들의 ‘회개’가 조건이 되어서
행하신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사사’를 보내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일이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징계는
‘말씀의 성취’ 였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징계는
충동적이거나 우발적으로 발생한 징계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보김’ 사건을 통하여
분명히 경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이방의 신들을 섬기며 살아갈 때,
이스라엘을 대적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대적들의 손에 넘기시는 것으로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행하신 징계는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에 근거한
징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그것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는 어려움이,
하나님께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거나,
하나님께서 의지가 없으시기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미 내리신 경고에 따른 징계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사들’을 보내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것 역시도,
그들의 ‘회개’가 조건이 되어서 보내주신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일이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께서는 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시는 분이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바랄 때,
하나님의 다스림과 돌보심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그 하나님의 다스림과 돌보심을
진정으로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바라보기 보다,
스스로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을 삶의 주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 되는 것들을
붙들며, 의지하며, 섬기며 사는 가운데,
그것들의 ‘종과 노예’가 되어 살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징계’는
그들이 추구하는 삶에서 마주하게 될
결과를 보여주시는 것이었고,
사사들을 통한 ‘구원’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소원해야 할 안식이,
오직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사사기에서 만나게 될
범죄 – 징계 – 구원 – 재범죄
라고 하는 이 ‘순환 구조’는
이스라엘을 돌보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반복과 순환의 역사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이라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모습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해 가기 원하시지만,
정작 우리가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그 삶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바라고,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들을,
붙들고 움켜쥐고 손에 넣으려 하다보니,
어느 순간 그것이 우리 삶의 우상들이 되어,
그것이 우리 삶의 목표와 목적이
되어버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에 우리의 진정한 안식이 있는지,
어디에 우리의 진정한 만족이 있는지,
바르게 이해하고 깨닫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참 만족을 발견하고,
그것을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은혜와 다스림을 거부하는 반복되는 싸움에서 벗어나, 참 안식과 만족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고 누리는 우리의 삶이 되도록.
2. [주보]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선한 일을 위해 불러주심에 감사하게 하시고, 그 일에 동참하도록.
3. 2박 3일 간 진행되는 교역자 세미나를 위해서
1) 오고 가는 길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2)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말씀으로 교회를 더 잘 섬겨 나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