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모임 나눔지
2017년 7월 넷째 주
★ 마음 문 열기(Welcome)
‘무더위’ 혹은 ‘열대야’로 삼행시를 만들어 보세요!
(2~3명이 가볍게 소개하면서 긴장을 풀고 시작합시다.)
★ 찬양(Worship)
순서지에 나온 찬양 그리고 한 주간의 삶에서 특별히 은혜를 누린 찬양이 있다면 소개하고 함께 불러 봅시다.
★ 말씀(Word)
“주님의 기도, 우리의 기도”(마태복음6:9~13)
외식하는 자들은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제쳐둔 이유는 그분을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로나 격려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셔서가 아니라 그분이 계신 곳으로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은밀함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계십니다. 따라서 참으로 하나님의 위로와 상급을 바라는 자가 있다면 자신이 ‘그 은밀함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거기서 끌어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외식하는 자들은 이게 싫었던 겁니다. 하나님으로만 만족할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들은 결국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선택했고 사람들 앞에 자신들의 의를 펼쳐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시대 성전에 ‘마트몬’이라는 방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남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북쪽 끝에 있었던 ‘비밀의 방’이었습니다. 구제를 위해 마련된 곳이었는데 조명이 거의 없어서 누가 누군지, 구제금을 두고 갔는지 들고 갔는지조차 알 수 없게 한, 말 그대로 ‘비밀이 지켜지는’ 방이었습니다. 구제하는 자들의 자만심도, 구제받는 자들의 자존심 상함도 어둠 속에 묻혀버릴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장치였습니다. 베푸는 자는 받는 자의 얼굴도, 신분도 모르니 베풀 수 있도록 ‘먼저 주신 하나님’만 생각하게 됩니다. 받는 자 역시 누가 줬는지 알 수 없으니 베풀 자를 ‘예비하신 하나님’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분, 어떠세요! 참으로 아름다운 제도이며 장치였지 않겠습니까! 과연 하나님이 베푸는 자와 받는 자를 모르실까요? 아닙니다. 아십니다. 주님은 바로 거기에 계십니다. 하지만 외식하는 자들은 이런 게 싫었습니다. 그들은 외려 시장과 거리로 나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의’가 주님께는 더욱 역겨운 자기 자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편 은밀한 기도를 위해 가라고 하신 ‘골방’이라는 말 역시 참 재미있습니다. 헬라어로 '타메이온'인데,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흔히 '보물을 감춰두는 곳'을 가리키던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골방(타메이온)을 찾는 기도자'는 감춰둔 보물을 향해 간다는 암시가 들어 있지요. 사실 기도의 골방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그곳을 타메이온이라 하신 이유는 '하나님을 보물'로 여기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즉 기도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보상인 셈입니다. 결과보다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보배’로 여긴 것입니다. 그러니 ‘골방’은 항상 홀로 숨어서 기도하라는 의미이기보다는 기도자와 하나님간의 친밀하고 깊은 교제를 말합니다. 그 본질을 붙들고 모든 형태의 기도에 길들여진 기도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과거 수도자들은 숨 쉴 때마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주님을 의지하면서 고백과 기도를 드렸다고 하지요. 즉 삶의 모든 순간이 주님과의 교제라 여긴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로부터, ‘주기도’는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영적기본기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후 이어진 교회의 역사 속에서 보더라도, 주기도는 사도신경, 십계명과 더불어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3대 요소 중의 하나였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고백서나 교리서’ 등은 대개가 이 가지를 기초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루터의 대소요리 문답이나 칼빈의 ‘기독교 강요’도 이 셋의 해설판과 같다고 말을 하지요. 한편 개혁교회의 가장 중요한 교리서인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역시 위의 세 가지를 확장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차제에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사도신경은 기독교의 믿음의 내용을 밝힙니다. 한마디로 신앙의 핵심이지요. 십계명은 기독교적 삶의 원리인 ‘사랑’을 말합니다. 윤리(how to live)의 핵심입니다. 그러면 주기도문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가의 원리인데 ‘하나님 나라’이지요.
즉 소망의 핵심입니다. 이 세 가지를 기독교의 3대 보물이라고 하는데, 고전13장에서 바울이 ‘영원하다’고 했던 ‘믿음, 소망, 사랑’이 다 나옵니다. 특별히 오늘날과 같은 ‘혼돈과 혼잡’의 시대에 잘 이해하고 익혀 두어야 요동하지 않고 바르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다.
신앙생활이 깊어지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기도입니다. 성숙할수록 기도의 의미가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신앙이 초보수준일 때는 내가 요청한 대로 되면 그만이죠. 하지만 점점 외적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 뜻, 내 생각대로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신앙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내 생각, 내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지 묻기 위해서 기도를 하게 되지요. 아무리 내게 다급하고 중요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으면 포기하려는 의지,
바로 이것이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의 기도의 동기입니다.
★ 말씀으로 살기(Word)
1. 지난 한 주간 동안 ‘말씀으로 사는 삶’을 몇 번 읽고 참여했으며 구체적으로 순종한 내용은 어떤 것인지를 나누어 보세요! 특별히 주께서 주신 특별한 간증거리가 있다면 말씀해 보십시오!
★ 찬양(Pra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