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10(화) 새벽기도회
본문 – 사도행전 9:1-19a
<본문>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10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1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12 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
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본문 해설>
본문은 사도 바울의 회개는 개인의 회개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읽을 때, 한 개인이 어떻게 변하는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바울의 개인의 회심 체험에 큰 의미를 두고서 읽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회개는 교회 전체가 가는 방향 속에 있습니다. 바로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시는 역사입니다(1:8).
따라서, 오늘 본문을 성령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전반부에서 예루살렘 중심으로 교회의 확장을 말했습니다. 7장 스데반의 설교 이후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교회는 흩어집니다. 8장에 교회가 예루살렘 북쪽으로 사마리아에 세워지고, 남쪽으로 가사와 에디오피아에 그리고, 서쪽으로 아소도까지 이르렀습니다(8:40). 이제 본격적으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를 너머 온 세계로 교회는 뻗어 나가려고 합니다.
이 시점에, 성령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바로 핍박자 사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울을 부르셔서 사도 로 세우십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의 부르심의 내용을 말씀해주셨습니다. 9장 15절입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다”
교회의 머리이시며,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특별한 목적, 곧 복음을 설교하며 땅 끝까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사울을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 교회가 예루살렘에서 세계로 확장해나가기 시작하는 구속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증인으로 부르셔서 사역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의 부르심과 회개 체험은 특별합니다. 오늘날 이 본문을 보면서, 사울과 같은 체험을 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울과 똑같은 체험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속사의 특정 시점이 지금은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도들의 사역과 교회의 분투로, 하나님의 도성은 예루살렘 중심에서 온 세상으로 뻗어나갔습니다.
우리는 사울과 똑같은 사명을 받을 일이 없고, 사울과 똑같은 체험을 우리는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사울의 회개 체험은 특별했습니다.
본문을 함께 읽었지만,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사나운 이리와 같은 베냐민 지파 사람 사울은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철저히 유대인 공동체에 헌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까지 가서 교회를 와해시키고, 그들을 끌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대인들의 가르침대로 예루살렘 중심으로 성전을 견고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 그를 부르십니다.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에게, ‘왜 나를 핍박하느냐?’ 물으십니다. 사울은 하늘빛과 음성에 압도되어 엎드려 듣고 있다가 눈을 뜨니,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따라서 다메섹에 주의 종 아나니아를 만납니다. 그에게 복음의 말씀을 받고, 눈이 띄어지고, 세례를 받습니다. 바로 유대인 공동체에서 벗어나, 새 언약이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가 본문을 통해 먼저 기억할 것은, 바울의 회개 경험은 독특함입니다. 사도 바울은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직접 본 증인과 사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다시 반복은 없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바울의 회개 속에서 평범한 경험들도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보편적인 은혜의 방편입니다.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고, 일어나야만 하는 이 일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울의 회개 이야기의 뒷부분에 나옵니다. 사람들은 앞 쪽에 빛이 나오는 극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지만, 뒷부분에 관심은 적습니다.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위대한 사명자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종으로부터 설교를 들었습니다(17절). 바로 아나니아가 그리스도로부터 사울에 대한 계시를 받았고(15-16절),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그 말씀을 들었습니다. 듣고 난 후에 눈에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로부터 세례 받았습니다(18절).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받아 교회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교회로 세워졌습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도, (그리스도를 만나는 특별한 계시 이후에,) 설교와 성례 곧 세례로서 믿음의 도를 배웠습니다. 설교와 성례 곧 세례, 그리고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성령의 충만함은 교회가 확장되어 갈 때마다 계속 나타나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보편적인 경험입니다.
직전 본문에 에디오피아 내시가 그랬습니다. 전도자 빌립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전에 사마리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바울도 설교와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함으로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마태복음 28:16-20에 복음 설교와 성례로 교회를 세우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지금도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우리가 부지런 경험하고, 부지런히 사용해야 할 은혜의 방편들입니다.
성도 여러분, 본문에 바울의 회개 사건에 대해서 함께 살폈습니다.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개인적 삶에 적용을 급히 하기보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 하나님의 사역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핍박자 사울이라는 사람을 부르셔서, 교회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가 기억할 것은, 예수님께서 환상을 통하여 나타나시는 극적인 회개는 다시 반복되지 않습니다. 기다리시지 않으셔도 되고, 극적인 경험이 없다 하여,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세워질 때마다 누구나 경험한 내용입니다. 심지어 특별한 소명 중에 있는 바울도 여기에 순종했습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주님께서 세워주신 직분자로부터, 복음의 설교를 듣는 것과 성례 곧 세례를 받는 것. 그리고 성령 충만함 가운데 예수님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에게 주신 보편적이고도 평범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주 복음의 설교와 성례를 통해 교회로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우리 성령께서 우리의 입술로 하여금 날마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게 하시며,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따르게 하심으로 우리는 교회로 세워져 갑니다.
교회에 주신 평범한 은혜의 방편들에 감사하며, 설교와 성례를 그리고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성령 충만함에 애쓰는 우리가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기>
1. 설교와 성례와 그리스도를 고백하는데, 애쓰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새로운 정부가 민의를 잘 살펴서 이 나라가 평안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