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19일(목)
본문: 갈라디아서 3:1-5
<본문>
1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2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4 너희가 이같이 많은 괴로움을 헛되이 받았느냐 과연 헛되냐
5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해설>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복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절은 그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이같이 많은 괴로움을 헛되이 받았느냐 과연 헛되냐.” 성도들은 믿음으로 성령을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붙잡고 바라보면서 세워져 왔습니다. 복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에게 모두 믿음으로써 의롭게 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이 사실을 우리에게 증거합니다. 앞서 2장에서 보았습니다. 2:16입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그런데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의식적인 율법에 미혹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선생은 3:1에서 성도들을 책망합니다.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겁니다.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듣고 믿는 것임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3:2입니다.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혈통적인 이스라엘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한 자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3:7).
오순절에 오신 성령은 율법의 행위를 지킬 때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이 사실을 더 분명하게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바울 선생은, ‘이 사실이 눈 앞에 분명하게 보이지 않느냐?’고 책망합니다(3:1). 이방인들의 온갖 괴롭힘과 핍박 가운데서도 이 사실을 잘 붙잡고 믿음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확실한 믿음이 마치 누구에게 꾀이듯이 무너지고 있으니, 답답한 바울 선생의 마음이 오늘 말씀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 ‘꾀다’는 말은 마술에 걸리거나 홀린다는 의미인데요, 마치 무엇에 홀린 것 처럼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성도들을 책망하는 말입니다.
지금 성도들의 신앙이 퇴보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마술에 걸린 것 처럼 그리스도로부터 얻은 자유를 버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모든 열매들을, 율법을 지키는 인간의 공로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우리가 스스로 구원을 이루어내는 듯이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은덕을, 우리는 그 몸에 참여함으로 함께 누립니다. 2:20은 이 사실을 증거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로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우리를 약속의 후사로, 구원으로 인도합니다. 어떤 외적인 형식이나 혈통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이 진리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는 삶,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외적인 열심이나 헌신, 노력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믿음이 약속으로 인도합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붙잡는 사람이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임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이 믿음으로 그리스도 의지하여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모든 율법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소서. 우리가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과 복음을 믿음으로 고백함으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게 하소서.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바른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시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